잘 참는다

by 박서진


남편은 참을성이 좋아

같이 밥을 먹고

내가, 반찬 그릇을 들여놓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빨래를 돌리고

옷을 널 때까지


온바디 70도에 놓고

계속 앉아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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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 남편과 가장 친해지는 것은 온바디

그 안에 발을 넣고 70도와 30분을 누른다.

그리고, 리모컨을 들고 티브이를 본다.

내가 종종거리며 집안일을 하는 것은 안 보이는지,

"커피 좀 타 줘" 하는 말에 화가 나

쿠션을 던졌더니 가뿐하게 받아 버렸다.

웁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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