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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Mar 09. 2018

그렇게 또 하나의 계절이

노래를 기다리는 노랫말


그렇게 

또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요 


푸르던 잎새가 색이 바래고 

가지 끝에 흔들리다 떨어져 내려요 


나는 주저앉아 있는데 

떨어지는 잎들처럼 그대는 더 멀리 갔겠죠 


홀연히 

또 몇 개의 계절이 지나가요 


그대와 함께 웃던 가을 속 

나무들도 앙상하게 가지만 남았죠 


나는 그대로인데 

지나는 계절처럼 그대는 조금 변했겠죠 


길 위에서 마주쳐도 

이젠 알아보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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