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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군 Apr 08. 2018

어떤 이별


익숙해진 반지를 빼서 

손에 들려 보내고 

문을 닫고 돌아섰어 


하필 오늘 배송된 커플티는 

빈 방에 덩그러니 놓여있고 


주말에 전주를 가기로 해 놓고 

6월엔 휴가도 같이 가자 해 놓고 


잡채를 해 먹자고 했는데 

월남쌈도 해 먹자고 했는데 


못다 한 약속들은 미련이 되고 

미련이 떠난 자리엔 그리움만 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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