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60
댓글
1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이리스 h
Oct 01. 2024
시계탑이 집안에 있다?
너무 과한 거?
10월의 첫날,
모두들 평안하십니까?
여전히
40도가
넘나드는
베트남
날씨에
벼이삭들이 노랗게 익어갑니다.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
쌀국수의 나라답게 반미의
원
재료가
촤
라락~
펼쳐져 있습니다. 태풍을
이겨내고 말입니다.
베트남 시골 풍경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그
길을 따라 의류공장에 가는 길
너무너무
평화롭기만 합니다. 톰과 제리 인형이
차 안에서
길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흔들림 없는
이
편안함? 광고문구가...
만화영화
캐릭터를 형상화한 소품이
지루해진 시골길에
배시시
웃음을 줍니다.
가끔은 친하게
,
때로는
티격태격해도
톰과 제리처럼
사이좋게
살아갑니다
.
톰과제리
하노이에서 두 시간쯤 차를 타고
도착한 공장은
태풍 피해로 건물
보수 중...
40도 더위에 다운
점퍼가
완성이 되어
박스 속
에
차곡차곡
담기는
중입니다.
여름내 태풍과 비바람에도 열심히 일한
땀방울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태풍을 당한 나무들도 벼이삭들도 다시
일어나 힘을
내듯
으쌰으쌰 살아갑시다.
인생 속에도 오르막 내리막이 있고
거대한
태풍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힘을 다하여
지혜롭게 잘
막아내야
합니다.
공장을 운영하는 베트남 사장님은
안전모를 쓰고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
?
공장
옆 자투리 땅에 전원주택을
완성하였고
우리
부부에게 집안을 보여
주겠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초대에
흔쾌히
응했지만
그래도 빈손이라 살짝
미안하기만
합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눈앞에
넓은 거실이
짠~~~ 나타났습니다.
와우~~ 멋집니다.
금장식을 한
시계탑이
거실
정면에 딱
천정에 닿을 똥 말똥 합니다.
거실 정면 시계탑
오버액션은 내
몫인가요
?
엄지 척을 해주며
사진을
찍어봅니다.
그럴만합니다.
벳남인이 봉제공장을
운영하여 돈을 벌어
공장옆에 내 집을
지었다는 건
대단한 일이거든요~~
애쓴 흔적이 시계탑에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
아무리 봐도 비쌀 것 같은데
...
시계탑은
얼마일까? 매우
궁금했습니다만
실례가 되지
않을까? 조심조심
물어봅니다.
공장 사장님은 환한 미소로
6천만 동쯤~
한화로 3백만 원쯤
~
이라고
대답하네요
헐~~ 비쌉니다.
너무
과한 거 아닙니까?
서민들의
한 달 월급의 2배
.
3배
.
4배가 넘는
수준의
비싼
시계는
처음
봅니다
.
여기는
베트남 이니까~~
과거로
타임머쉰을 타고
학창 시절로 돌아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친구들과
만날 때
약속장소를
시계탑 앞으로
정해
서
만나곤
했습니다.
누구나 알기 쉽고
, 찾을
수
있으며
약속시간을
빨리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그땐 잘
몰랐습니다
.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으니까요
그
시계탑이
지금도 그곳에
있으려나
.
...
그곳에서 만났던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
희로애락이 있는 게 인생인 거죠~~
힘든 날이 있음 분명 좋은 날도 있습니다.
도시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는 듯하고
시골에서의 시간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흘러가고 있는 듯합니다.
벳남엔
빨간 자두의 계절이 왔나 봅니다.
손님접대로 자두 한 접시에 소금을 내줍니다.
새콤달콤 자두를 먹으며
똑딱똑딱
시계추를
바라보며
흐르는 시간을 잡아봅니다.
자두
멈추지 않는 시간 속에 허우적거리지
않았는지
?
행여 버겁고 힘들다고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너무 과하지 않게
욕심부리지 않으며
무겁지 않게
가볍게
살고 싶은 생각입니다.
집안에 시계탑을 들인 벳남 사장님이
들뜬 마음을 무겁게 눌러줍니다.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keyword
시계탑
시골
평안
아이리스 h
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회사원
베트남 하노이에서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공유합니다.
구독자
549
제안하기
구독
작가의 이전글
이게 설마 브런치라고?
천사의 열매 파파야 ~
작가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