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55
댓글
10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아이리스 h
Nov 19. 2024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라죠?
1박 2일
어머나! 이게 누구야?
층계를 내려오며 흐들갑을 떠는
언니들이
서울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천안역에
도착했다.
나는 갓 구운 따끈따끈한 호두과자를
사들고
여행의 깜짝
게스트로
출현을
하게
되었다.
007 작전타임
성공
?
만남의
기쁨이
두 배였다.
베트남
하노이댁은
잠시
충청도주민이
되어
어쩌다
독서모임 1박 2일
여행에 동참했다.
서울댁
3명
, 용인댁, 조치원댁
, 의정부댁
2명
고양시 댁, 하노이댁 1(합 9명)은
각자의
공간을
벗어나
책을 잠시 덮고
자연을 찾아
떠났다
.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분이 빠졌지만 오래간만에
콧바람 가득 신바람 나는 여행이
시작되었다.
뭣이 그리도 바쁜 걸까요?
함께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
어디로
가나요
?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
길을 걷기로
했다.
차 안에서 따끈한
호두과자와 간식으로
배고픔을
달랬다. 공주파,
안공주파 두 파로 나뉘어 자동차를
타게 되었다. 쪽파 대파도 아니고 ㅎㅎ
난
공주파 차를 타게
되었다.
내가
공주 파라고?
운전을 맡은 용인댁 럭셔리 마담은
안전운전을 위해 바퀴 4개를 새것으로 갈았다며
가자 가자 가자 쌩쌩 ~ 씩씩하기만
했
다.
공주파
아니고 막가파 아닌가요?
삼삼오오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 있다.
우리는 독서와 토론을 하며 교양을 넓히는 쪽
오래된 스터디 소
그룹이다.
놀고먹는
날라리 그룹 아니고 좋은 곳으로의
여행과
한 달에
한번 책을 정해 함께
읽고 토론한다.
나는
여건상 책을 구하지 못할 때도 있고
토론참여도 힘들지만
단톡방을
통해 늘 소식을
주고
받고 있었다.
한국에 올 때마다
시간을
만들어 얼굴보기하는 정도로 끈끈하다.
11월 첫
주말 한국 날씨는
열대야
였다.
하노이에서
내가
온 줄 알고
날씨도
뜨겁다.
주차장을 벗어나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노란 은행잎과 단풍나무길이 펼쳐졌다.
걷고 또 걸으며 가을을
만끽한다
.
나풀거리는 태극기 사이에
서 있음이 꿈만 같다.
천안 독립기념관
대한민국 만세
!
밑바닥에 깔렸던 애국심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개미
목소리로
내 나라가
잘 있어주길...
간절히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단풍길을 걸으며 하하 호호 웃음꽃이 피었다.
단풍나무길
그날 단풍나무길에 스트레스를
확~~ 날렸노라고
인생길을 걷듯
오르막 내리막
길을
걸었다.
때로는 지치고 힘든 오르막 길도
신발을 질질 끌어도 수월한 내리막길도
.
..
멋진 단풍이
배경이 되고
마음 잘
통하는
이들과
함께
걸으니 즐거운 소풍길이
되었다.
가을이 곱게곱게 물들어 가듯 우리의 만남도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음에 감사했다.
어느새 흰머리가 희깃거리는
나이지만
언제나 청춘 일수는
없지
아닌가?
텃밭 농사를 지었다는
왕
언니가 앙증맞은
미니찰
옥수수를 쉼터에서 내놓았다.
정성반 사랑반
옥수수는
꿀맛이었
다.
하노이댁은 덤으로 두 개나 먹었다.
미니 찰옥수수
은행잎을 한 움큼 집어
날리고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으니 학창 시절로 돌아간 듯 즐겁다.
여행은
서서한
독서라지요
?
맞습니다
.
알록달록 단풍길에
나
오길 참 잘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
1시간 넘게 단풍나무길을 걸었더니
배꼽시계가
난리부르스다
.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도
대기하란다.
갈비가 익어가는 식당
눈으로 코로 입으로 먹는다.
냠냠
쩝쩝
제발
말 시키지 마라
ㅎㅎ배고프
니까
당 떨어졌고
속을 채우고 놀자고 ㅎㅎ
역시 여행길 먹는 게 남는 거다.
돼지갈비에 입가심으로 물냉면까지...
다시 어디로? 조치원으로
~~~
배가 부르니 솔솔 잠이 오려했지만 꾹 참았다.
펜션에 들러
드디어
짐을 풀었다.
그리고
고북
저수지를 반바퀴쯤 돌다가
발견한 곳 달님 별님이 불을 밝혔다.
어째 이런 일이? 9개의 별이 빛난다.
조치원 고북저수지
저 별은
나의 별~저 별은 너의 별~
큰 별.
작은 별.
중간별. 그리고
반달님이
반기는
이곳에서
기타 치는 조치원댁을
중심으로 모였다. 누군가는 노래를 부르고
또 누군가는 춤을 추고 또 누군가는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맘껏
즐
겼다.
행복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는 거
외로움은 모두 저 강물에 버려요
사랑과 욕망도 모두 마셔버리고
내일을 위해서
즮음을 불태워요~~^^
기타를 심심풀이 취미로 배운
조치원댁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갱년기를
극복했고
초청받아
연주를 할 정도로
수준급이 되었
다.
고운 목소리로
노래까지 ~~ 너무 멋지다.
석양
이 아름답게 지고
우리는
영양보중을
하러
버섯
오리탕집
으로
향했
다.
뜨근한
국물에 부추를 담가 먹었다.
온몸에
세포가 살아나고 뼈에도
영양분이
공급되며
마음에도 행복함이 채워지고 있었다.
얼마만인가? 이런 이런...
모닥불 피워놓고~~
해외살이를 하다 보니
야외에 모닥불을
피위본
게 10년도 더 된 듯
기억 속에
가물가물 하다. 1박 2일의 휘날레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펜
션
앞마당에 모였다.
모닥불 피워
밤도
굽고 고구마를 구웠다.
배부른데 또 먹어?
누가 다 먹을 건데... 걱정 마시라
모닥불에 고구마 밤
밤하늘에 별들이 총총
하루종일 종종걸음 걸으며 온 하루를
야무지게 마무리하는데...
기타와 플루트의 무료공연까지
아름다운
밤이었소~~
그날 고구마 밤은 안 남아 슈~~
귀염둥이 막내의 막춤과
똥파리
샹송에
샴푸광고는
유튜브 감
개그맨 뺨칠정도의 끼가
발산되었다
.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 받았다.
슬프고 힘들 때 꺼내보기로 해요~
그날밤 탱크 지나가게 코를 곤 사람
손 들어봐요 ~~ 공주파
안
에 있다는
제보다.
공주파 바로 해체
들어가야 한다는 건
안 비밀
더 기막힌 얘기는
묻어둘게요
~
여행
가는 길 오는 길 애쓰신 회장님 총무님
감사했고요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다 보기로
단풍처럼 빨갛고 노랗게
아름답게
익어가는 중년의 삶 모두 편안하기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keyword
행복
천안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