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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우성 Oct 16. 2020

시작과 도전을 위한 프로세스

엄숙한 개구리

창문 밖의 매서운 칼바람이 귓가에 굉음을 날리고, 어둠과 구름이 가린 달은 희미하기만 하다.

늦은 밤 하루를 정리하던 중, 눈에 띄는 메일 하나. '청년, 미래를 위한 워크숍'에서 만났던, 서울 소재 K대학의 학생이 메일을 보냈다.

학생의 메일은 다음과 같은 글을 시작으로 상담을 바라는 내용이었다.




그는 위대한 위대한 영웅이며, 엄숙한 개구리였다.

그는 하늘을 향해 힘찬 도약을 시도했으나,

발을 딛는 곳은 대지였으며,

물속으로 깊은 잠수를 시도했으나,

잠이 드는 곳도 역시 대지였다.

자유란 날개가 달린 것이어서

그것을 붙잡기보다는 날려 보내야 아름다웠고,

승천하지 못하는 이무기를 생각하며

삼천 년의 눈물을 떠올렸다.




시에 이어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자기 현실을 빗대어 추상적으로 표현한 듯 하나, 요즘 청년들의 좌절과 고뇌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시가 좀 뜬금없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메일 내용이 아니어서, 오히려 더 그 학생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고 마음이 끌렸다.


고등학생 때는 명문대 입학을 위한 성적 올리기와, 생기부의 평가용 스펙 쌓기에 시달리며,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꿈꾸었을 터이다. 그러나 대학에 입학해보니, 취업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낭만과 정의는 생존의 늪에 묻혀버리고, 학점 머슴을 벗어날 길이 없다. 단기 연수라도 해서, 외국물 한 번은 먹어야 하는데, 가정형편상 부모님께 말할 수는 없고, 100여 번씩 자소서 쓰기가 반복되면, 진이 빠질 만도 하다.


개구리의 도약과 안식을 위한 잠수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야만 하는 현실을 피할 수는 없다. 방황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보게 되는 듯하여 마음이 아리다.


지금의 시대는 청년들만 그런 것이 아니다. 기업 임원들의 연령대가 40대 초반까지 내려왔으니, 직장인들의 자리도 안전지대가 아닌지라 좌불안석이다. 생명력이 기껏해야, 입사 후 10여 년이다. 기업의 위기는 명예퇴직이라는 말장난으로, 불명예 조기퇴직을 강요하고, 그러다 보니 퇴직자들이 넘쳐난다. 남녀노소 구분이 없다.


모두가 생존이라는 절대 명제를 피할 수 없기에, 이 상황을 해결해야만 한다. 생존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이유를 위해서라도 답을 찾아야 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나의 애창곡,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중 한 소절이다.

청춘들이여, 그리고 젊은 날을 기억하는 이 땅의 부모들이여, 이제 다시 시작합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삶이 달라진다. 그것이 변화혁신이다. 그것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의 해결만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되찾는 것이기도 하다.


변화혁신은 이전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인생을 위해서는 마케팅의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 마케팅 프로세스는 목적하는 성과를 얻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마케팅의 전략적 패러다임으로, 사고의 구조를 새로이 바꿔야만 한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 원론서를 보듯 공부하라는 것이 아니다.


몰아붙이는 것과 최선을 다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몰아붙인다고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최선을 다 한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합리적으로 에너지를 쏟는 것이다. 우리는 공부로 몰아붙이지 말고, 합리적 경험 쌓기에 최선을 다 하자.


앞으로 이어질 글들은 학습이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례들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 이야기들과 자신을 비교만 해도 된다. 그들의 삶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스스로 터득한 해법이 삶에 녹아들 것이다.


예를 들어, 이어질 글들 중, "투자와 투기"가 있다. 그 둘이 다른 점을 설명해보라. 투자론의 기초이며, 경제행위뿐만 아니라 인생 운영에 있어서, 결정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이 기준이 무너지면 백전백패이다.


경제 용어나 단어를 안다는 것과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다르다.

면접을 볼 때나 영업을 할 때, 아는 단어인데도 설명해보라면, 말문이 막힌 적이 많을 것이다. 같은 단어도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고, 적용을 함에 있어 그 변화는 실로 다양하다.


자기 삶에 체화되지 않은 단어는 아는 것이 아니다. 그저 문자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아는 단어라도 순발력 있게, 상황 적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또한 자기 스스로 기준 설정이 안 되어 있으면, 자기 의견과 주장을 상대에게 이해시킬 수 없다.


"꿈과 욕심"은 투자론의 가장 근본적인 원리인, '투자와 수익의 관계'가 담겨 있다. 외우지 마라. 그냥 읽고 느끼고 자신과 비교하라. 그러면 답이 보일 것이다.


어벤저스 시리즈나 드라마 같은 재미는 없다. 단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니, 편하고 익숙한 내용이다. 그러나 꼭 알아야만 하는 이슈들이 담겨있다.


이제 다른 이의 삶에 녹아있는 용어들을 통해, 누구를 만나더라도 설명이 가능한, 자신 있는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바꾸는 기준과 응용력이 쌓이게 될 것이다.


돈이 전부가 된 세상. 그러나 돈을 쫓아다녀서는 뜻을 이룰 수 없다. 돈을 벌었다더라는 소문을 듣고 좇아다니다 보면, 항상 다른 사람의 뒤만 따라다니게 된다. 정보를 전달받는 순간, 이미 그것은 남들보다 늦은 것이다. 돈이 되는 것이면, 혼자 가지려는 것이 금융시장의 속성이다. 왜 당신에게 주겠는가? 돈이 될 정보를 주려 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투자시장에서 그것은 작전세력의 상투적인 방식이다.


기회의 여신 오카시오(Occasio)는 앞머리는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이며, 발에는 날개가 달렸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그녀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요,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그녀가 지나가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게 하려 함이다. 발에 날개가 달린 것은 빨리 사라지기 위함이다. 우리가 선택할 것은 자명하다. 앞서 잡아야 한다. 그것도 재빠르게. 준비된 자만이 가능한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여러분의 인생이 누군가의 뒤를 쫓는 것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앞서 나가는 인생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시작과 도전은 프로세스를 알아야 성공합니다.

이 땅의 모든 사람이, 꿈꾸던 하늘을 날고, 원하던 안식과 평화를 얻길 바라며...



걸림돌은 외부가 아닌 마음속에 있다.


사람이면 누구나 넘어야 할 마음의 산을 갖고 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장애지만 난 이겨냈다.
하지만 마음의 장애를 이기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인생의 걸림돌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당신 마음속에 들어있다.
무엇이 자신의 성공을 가로막고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 에릭 웨이언메이어 (Erik Weihenmayer) –

시각 장애를 딛고 에베레스트 등정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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