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크립티드>를 읽고,
<언스크립티드>는 <부의 추월차선> 후속작인데 역행자 추천도서에 있어서 읽게 되었다. 전작을 읽었지만 그저 읽기만 했던 터라 내 삶에 어떤 변화나 실천까지 이어지지 못했었다. 그래서 최근 아웃풋 독서법에 대한 강의를 들은 이후부터는 리뷰를 쓰면서도 작게라도 내 삶에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 대한 답을 쓰게 되었는데 그 이전과 이후의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걸 깨닫는 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도 나에게 어떤 변화를 일으켜야만 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에서 말하는 어떤 기업가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막연하고 어려운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와닿은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관통하는 한 마디를 하자면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번뜩이고, 시장을 파악하고, 환경설정을 그럴듯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변화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가치 있는 행동을 하라는 것이다. 자기계발 중독은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한다는 말은 그동안 책만 읽고, 강의만 들었던 과거의 내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이 두꺼운 책에서 내가 실천해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바로 가치 도전이었다. 가치 도전은 사흘 동안 새롭게 배운 걸로 다른 사람을 도와주면서 가치를 더하라는 내용이었는데, 이 도전을 통해 내가 이 세상에 더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거기서 아이템을 발견하고 사업으로 확장되기까지도 할 수 있다는 것 같은데 일단 거기까지는 내가 상상도 안 되는 사람인지라 스킬업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고 고민했던 몇 가지를 좀 더 정리해서 그걸로 내가 누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로 했다. 생각만해도 너무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가만히 앉아서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만들기까지는 분명 수고와 노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돈이 돈을 벌 수 있는 수준까지 준비가 되어야 그 시스템이 비로소 의미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성급하게 노력해야하는 과정을 건너뛰려고 하지 말라고. 그리고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조언들이 가득한 책이지만 아직 기업가적인 정체성이 준비되지 못한 상태에서는 좀 막연한 이야기들이었다. 역행자에서도 이런 저런 사업아이템을 한시간만에 줄줄이 생각해낼 수 있다던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 그렇구나.' 혹은 '괜찮은 거 같은데?' 하는 반응을 하면서도 내가 이 중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는데 나는 뭘 할 수 있지 고민해봐도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건 오직 책을 읽고 글을 쓰라는 것 뿐이었다.
그동안 이게 돈이 된다더라, 이런 게 괜찮다더라 하는 광고에 휘둘린 게 몇 번이었나 돌아본다. 그리고 지난 번 만남에서 들었던, 나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을 때 더 잘 휘둘리게 된다고 했던 그 말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그리고 일단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너무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하려고 들지 않기로 한 다짐을 놓지 않기로 다시 한 번 결심해본다. 새로운 기술을 배워서 다른 사람을 도울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객이 전도되어 여기저기 배우러만 다니는 건 안 되는 일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오늘 챌린지 완주 선물로 받은 전자책을 완독했다. 그리고 실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을 정리해보았다. 나는 실행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움직이는 사람이 될 것이고, 본을 보이는 사람이 될 것이다. 조용히 다짐하고 마음을 단단히 해본다. 2024년의 나는 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