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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ak Jun 04. 2024

모의고사/학력평가에 대하여

슬기로운 일반계 고등학교 생활

 오늘은 2024년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위한 6월 모의평가와 1, 2학년을 위한 학력평가가 치러지는 날이다. 학생들은 학교내신이 아닌, 전국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파악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학생들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교사들은 편히 감독을 하면 되니 편안한 하루를 보내게 되는 셈이다. 내신성적이 대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 비해 모의평가와 학력평가는 내신성적에 반영되지 않으니 시험 감독에도 부담이 없다. 따라서 학교별로 감독요령도 다양한데, 대표적인 방식이 감독시간표를 짤 필요 없는 원래 시간표대로 감독을 들어가는 것이다. 다음 방식이 국어, 수학, 영어, 탐구과목의 시험시간대로 감독교사를 배정하여 감독을 들어가는 것이다. 전자는 시험에 집중해야 할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시험 중간에 감독교사가 바뀐다는 점에서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도 있고 감독의 책임 소재가 다소 뚜렷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시험마다 감독시간표를 짜지 않아도 되어 교사들의 업무강도를 줄일 수 있고, 시험감독 시간에 따른 형평성을 주장하는 교사들의 불만도 없앨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모든 것을 떠나 무감독으로 시험을 치르는 학교도 있다. 


 전국단위 시험(모의고사/학력평가)을 치러보면 학생들이 수시로 입시를 준비할지, 정시로 입시를 준비할지 결정하게 되는 큰 변수로 작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량 특정 지역에서 모의고사 성적이 1등인 학교가 있다고 하자. 그 학교는 주변에서 내로라하는 중학교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대거 입학을 했을 것이다. 따라서, 그 학교에서는 내신성적을 잘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내신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별하는 수시에 적합한 학생들은 상위 20% 정도일 것이다. 나머지 20% 밖의 성적인 학생들은 전국단위 시험 성적이 오히려 20% 미만으로 좋게 나타나 정시에 올인하게 된다. 단순하게 말하면 특정지역에서 고등학교 순위에 따라 학생들의 유리한 입시는 다르게 나타난다. 


특정지역에서 학교성적이 상위인 일반계 고등학교

1. 내신 20% 이내: 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

2. 내신 20% 이외: 정시에 올인

3. 대학입시 결과: 수시보다 정시로 얻어지는 입시결과가 좋음


특정지역에서 학교성적이 중간인 일반계 고등학교

1. 내신 3-4-% 이내: 수시와 정시 모두 준비

2. 내신 40% 이외: 애매모호

3. 내신 50% 이외: 어차피 수시도 어렵고, 정시도 어려우니 변화가능성(수능대박)이 큰 정시에 도전


특정지역에서 학교성적이 하위인 일반계 고등학교 

1. 내신 50% 이내: 수시에 올인해야 함. 정시성적이 나쁨

2. 내신 50% 이외: 죽도밥도 안됨. 여전히 변화가능성(수능대박)이 큰 정시에 올인

3. 특별한 케이스: 이런 학교에서는 전교 1-2등(서울대 지역균형전형 대상자 및 지역인재 의대)을 노리고 전략적 전학을 오는 타 지역 최상위권 학생이 있을 수 있음. 3년 내내 내신성적 1등급을 독차지하며 1점 초반대의 내신성적으로 수시에 도전


결국 전략적으로 수시에 올인을 하는 하위성적의 일반계 고등학교도 내신성적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반면, 상위 고등학교의 경우 전략적으로 내신성적을 포기하고 1학년 때부터 정시에 올인하면서 학원가를 중심으로 입시전략을 짜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수시 파냐? 정시 파냐?로 무 자르듯이 나눠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또한 학교의 내신관리가 정시(수능고사)와 동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니 일단은 두 마리 토기를 잡는 방향으로 내신관리를 해야 한다. 모의고사는 재수생들도 시험을 치르니 학력평가 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 올 해는 의대정원의 변동으로 반수생의 증가가 더욱 두드려지는 해이니 입시지도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분석과 결정이 힘들 경 우에는 3학년 1학기가 끝날 때까지 내신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많은 부분이 운에 의해 결정되지만, 그 운이 행운이든 불행이든 준비된 자는 행운을 차지하고, 불행은 떨칠 수 있는 더 큰 확률을 가질 수 있다. 오늘도 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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