洞爺湖温泉「ザ レイクビュー TOYA 乃の風リゾート」
삿포로역 종의 광장에서 송영 버스를 타고 도야호 노노카제 리조트로 향합니다.
막판에 급하게 예약하느라 숙박비는 좀 치렀지만 지인이 sns에 올린 사진 한 장 빠져서 망설임 없이 예약을 했습니다.
삿포로역에서 도야호수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지라 중간에 휴게소에도 들르네요.
일본의 휴게소라니 정작 별게 있지는 않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휴게소에서는 역시 먹어야죠.
옥수수도 맛있었지만 튀김옷이 입혀진 감자가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어 치웠네요.
삶은 감자, 고구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저 감자는 가끔 생각이 납니다.
그렇게 몇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노노카제 리조트의 로비.
시원시원합니다. 체크인을 마치고도 로비를 한참이나 떠날 수 없었죠.
그런데 방에 오니 또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
저도 만족스러웠지만 좋아하시는 어르신을 보니 (돈 쓰기를) 잘했다 싶어 졌습니다.
날씨까지 도와줘서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 먹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간단히 온천에 가서 담그고 오기로 합니다.
노노카제 리조트는 옥상에 노천탕을 설치해서 경치가 좋다는 얘기를 듣고 가긴 했지만 여기 정말 좋더라고요.
시간에 따라 여탕과 남탕을 바꿔주는데 더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나와 방에 내려가기 전 휴식공간에 잠시.
저녁식사는 뷔페식인데 음식은 훌륭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온천에 몸을 담갔으니 맥주 한 잔 해야죠. 역시 지비루로.
같이 마시고 감탄하거나 불평하는 사람이 있어야 술 마시는 재미도 있는 법인데 어르신과 함께인 관계로...
언젠가 다시 가야죠.
식사를 마치고 호숫가를 잠시 걷다 들어오니 선착장에 불이 켜졌습니다.
밤마다 호수에서 불꽃놀이를 하는데 그걸 호수 안에서 볼 수 있는 유람선이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평소 같았으면 방에서 보고 말았을 텐데 어르신께서 흥미를 보이시길래 움직였습니다.
배에서 보는 노노카제 리조트. 옥상에 노천탕이 보입니다.
일찌감치 움직인 탓에 배에서 명당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몰리더니 거의 만선이 됩니다.
슬금슬금 움직이더니 어느새 호수 한가운데까지 왔네요.
그리고 잠시 후 시작된 불꽃놀이.
큰 기대 안 했는데 30여 분간 꽤 많은 불꽃들이 터집니다.
어르신 핑계를 대고 왔지만 여행 중 잘한 일 중에 하나로 꼽을만합니다.
좋은 것을 보고 왔으니 주안상이 빠질 수 없죠.
삿포로역에서 미리 사 온 디저트들과 장폴에방의 마롱 글라쎄, 벳타라즈케까지 준비한 후에
주류 코너 직원에게 이 동네 사케 중에 좋은 걸 추천해달라고 해서 구해 온 키타노 니시키(北の錦)를 땄습니다.
술자리의 마무리는 노보루야 컵라면으로.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고맙게도 둘째 날도 날씨가 좋네요.
조식 역시 뷔페로. 밥을 먹는 와중에도 근사한 바깥 풍경을 틈틈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체크아웃하기 전 호숫가 산책. 다시 가고 싶은 곳이에요.
근처에 조금 저렴한 숙소가 있으려나...
아쉬움을 가득 남긴 채 다시 삿포로행 송영버스에 올라 근사한 숲길을 달립니다.
이번에는 반대편 휴게소.
이번 휴게소에서는 엄청 진한 요구르트를 마시며 감탄했습니다.
홋카이도 유제품들 진짜 매력 있네요.
다시 버스에 올라 삿포로로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