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가지로 통일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증상
혼자 설 수 없어
같지 않으면 내치고 마는
우리 사회의 역병 같은 강박.
병이 깊을 대로 깊어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막론한다.
차이라면
부귀를 누리는 자가
보다 드러내는 것뿐.
늙은이 어린이
가난한 자 천한 자
나름의 음습한 방법
천 갈래 만 갈래로 퍼져있다.
나 그대에게 묻거니
하늘의 무지개
단 한 가지 색이었다면
그것은 찬란했을까.
뻔해서 신비하지도 않을 "일색一色주의"
그대,
무지개를 버리고
청띠 홍띠가 좋다는 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