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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사 이목원 Jul 01. 2022

[대구광역시장] 33, 34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님

[대구광역시장] 33, 34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님 이임식을 보며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 길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33, 34대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이임식에 쓰인 정호승 시인의 시가 눈에 들어왔다. 시장님은 정호승 시인의 이 시를 무척 좋아하셨다. 어느 조회 시간에 이 시를 술술 외우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시장님 덕분에 정호승 시인께서 대구시에 특강을 오기도 했다.

어제 오후 4시 산격동 별관 청사에서 권영진 시장님의 이임식이 있었다. 공식적으로 외부 인사를 초빙하지 않고 시청 가족끼리 조용한 이임식을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종교계, 기업체 등 민간인들도 참석했다. 특히 전임 시장이었던 김범일 시장님께서 참석했다.

시장님께서는 2014년 7월 ~ 2022년 6.30일 민선 6기, 7기 재직하셨다.

식전공연, 공로패 전달, 환송사, 마지막 시장님 이임사 순으로 진행됐다. 중간중간 시장님의 이룩했던 성과, 직원들 환송 영상을 봤다.

권영진 시장님은 고향이 안동이다. 대구 청구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통일부 공무원을 시작으로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노원구 국회의원을 거쳐 2014년 대구시장을 시작해서 지금에 이르렀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시장님과 함께했던 지난 8년의 길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인생은 시작과 끝의 연속이다. 끝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이다. 평소 시장님께서 좋아하는 정호승 시인의 시를 통해서 헤아릴 수 있는 대목이다.

평소 내가 지향하는 가치 중 하나는 진정성이다. 최재붕 교수의 ‘체인지 9’을 읽고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이 진정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교롭게도 김범일 전임 시장께서 환송사에서 진정성을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하셨다. 이때 내 가슴에 공감의 메아리가 울려 퍼졌다. 권 시장님의 진정성을 두고 얘기한 것 같았다. 이임식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시장님의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내가 근무하는 곳에도 두 명의 동료 직원이 어제 날짜로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 일반인으로서 인생 2 막을 살아갈 것이다. 분명 시장님과 일반 시민의 한 사람이 된 직원의 인생 2 막은 차이가 있다.

한 사람의 운명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의사 또는 고시 합격하는 순간 결정된다.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장했다. 이 부류에 합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인생에서 상대적 열등감이 생길 수 있다. 고시 합격한 자와 아닌 자는 환경이 완전히 차이 나기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다. 고시 합격 후 판검사,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이 밑바탕이 되어 국회의원, 시장·도지사 등 정치인이 되는 것이 우리 사회다.

사회 유명 인사든, 일반인이든, 분명 기억해야 할 한 가지가 있다. 누구든 도전하고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마음가짐은 도전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120세 장수시대 인생 2막의 필수품이라 생각해야 한다.

지위와 권력, 명예는 인생 2막의 필수품이 아니다. 내 삶의 가치 실현이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그런 삶을 가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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