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생각을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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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어른들은 맛난 음식을 계속 먹으면..
"아~! 이제 좀 물린다."라고 말한다.
이젠 맛이 좀 질린다.
사전적으로 싫증이 난다는 의미다.
오늘 길거리에 파는 달달한 씨앗 호떡 3개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에게 사주었더니.. 쉬지 않고 연달아 먹고 있는 아이에게 물었다.
그렇게 많이 먹으면 맛이 없어지지 않아?
아이들에게는 아닌가 보다.
"맛있는걸 계속 먹으면 맛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배고픈 게 없어져요"
그렇다. 아이들이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는다는 건...
단지 배고픔이 없어지는 것일 뿐이다.
계속 먹어도 맛있다는 말이었다.
무엇을 가진다는 것은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이미 가진 것에 싫증을 느끼는 어른들과는 다른 생각에 또 하나를 깨닫는다.
이쯤 되면 아이의 생각도 철학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