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진상 고객 best 3

스물여덟 10년 차 직장인 이야기

by 고사리


우리 주위에는 알게 모르게 여러 부류의 빌런들이 숨어 있다.

그들은 우리에 이웃 이거나 지인일 수도 있고 나 일 수도 있다.

나는 서비스업 종사자로서 내가 겪은 백화점 진상 고객 best 3을 뽑아 이야기해 보려 한다.

시작에 앞서 내용은 작가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걸 미리 염두에 두 길 바란다.




내 맘대로 정한 백화점 진상 고객 best 3


반말하는 고객

카드나 돈 물건 등을 던지는 고객

직원을 무시하는 고객


반말하는 고객을 첫 번째로 뽑은 이유는 그들은 어디에나 함께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마트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봤을 것이다. 나 또한 하루에도 수십 번, 지난 10년간은 수도 없이 겪어 왔던 일이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봉투 필요하십니까?"


"그럼 봉투를 줘야지 이걸 들고 가?"


결제 중-


"물건을 담아줘야지 내 돈 주고 사는데 나더러 담으라는 거야?"


이 이야기는 내가 겪은 실화다. 실제로 반말과 함께 왠지 모를 화가 나있는 고객들이 생각보다 많다.


두 번째로는 무엇이든 던지는 고객이다.

처음 등장부터 카트에서 물건을 꺼내 볼링을 치듯 던지다 떨어뜨려 깨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간혹 급한일이 있거나 결제를 빨리 끝내야 하는 상황이 있을 때 우리는 충분히 이런 상황을 이해해보려 한다.

하지만 카드나 돈을 던지는 행위는 여전히 나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결제를 하려 손을 내밀었을 때 이미 카드는 어딘가에 날아가 있고, 동전은 굴러다니고 지폐는 바닥에 떨어져 주워본 적도 여러 번이다.

평소에는 꾹 참고 일하다가도 가끔씩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이를 악 물고 견뎌낸다.



마지막 세 번째는 직원을 무시하는 고객이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봉투 필요하십니까?"

-조용

".... 봉투 필요하세요..?"


이런 분들은 보통 두세 번 물어보면 인상을 찡그리며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을 물어봐도 묵묵부답 간혹 귀찮아하며 화를 내는 고객들도 있다.


"아 귀찮게 왜 자꾸 물어보는 거야"


".....(머쓱)......;;"


이건 실제로 얼마 전에 나와 함께 일하는 분이 겪었던 이야기다.

교육받은 안내 멘트에도 귀찮아하며 짜증 내는 고객들이 종종 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사람이다. 때문에 별거 아니라 생각할지 몰라도 우린 상처도 받고 몰래 숨어 울기도 한다. 대표로 생각나는 세가지만 골라 이야기했지만 사실 더한 이야기들도 많다.


오늘도 우리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웃으며 고객을 응대하는 우리는 서비스업 종사자다.

나 또한 같은 입장이지만 오늘도 수고한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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