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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Aug 26. 2023

카톡 답장은 안 하면서 인스타는 올리는 심리

★누적 조회수 6천★ 어쩌면 '안읽씹'이 이미지 쇄신하는 글

1. 인스타그램은 하면서 카톡은 안 보네 ?

저도 이런 생각을 해봤고, 실제로 들은 적도 있습니다만. 어쩌면 아무런 신경을 안 쓰는 분들도 있겠지만, 혹시나 있다고 하면요. 인스타그램을 했다는 건 휴대폰을 봤다는 건데, 내 카톡은 무시당했다는 서운한 마음 때문이겠죠. 나의 메시지가 순위에서 밀렸다는 속상한 마음이겠죠.




2. 하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요.


(1) 카톡 알람을 안 해놨을 수도 있고요. 

저는 한때 카톡 알람을 꺼놨거든요. 실시간으로 들어오는 메시지 때문에 내 일에 방해가 되는 게 싫어서요! 그래서 진짜 카톡이 온 줄 몰랐던 거죠. 급하면 전화하겠지 싶었고, 원하지 않는 시간에 일방적으로 오는 카톡은 불청객이었달까요.


(2) 카톡이 1순위여야 할 이유도 없고요. 

그리고 사실 휴대폰을 봤다고 해서, 무조건 카톡부터 확인해야 하는 법도 없죠. 우리가 휴대폰을 보는 이유는 여러가지니까요. '타인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면 카톡부터 보겠지만, 경우에 따라 뉴스/유튜브/구글 등 다른 활동이 중요할 수도 있고요.


(3) 저같은 경우, SNS는 '기록' 목적이라 중요합니다만 

저는 카톡보다 인스타그램을 먼저 켜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요. 제게 SNS의 용도는 '기록' 이기 때문이에요. 어떤 사진과 글을 꼭 기록해야겠다 싶으면 그 즉시 올리는 편이거든요. 컨텐츠 기획 일을 하면서 매일 수백개 컨텐츠를 모니터링 하는데 그러다 보면 좋은 컨텐츠는 바로바로 제 SNS 피드나 스토리에 베리에이션 해서 올리기도 합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 업로드 목적은 개인마다 다르고요. 단순히 "시간이 많아서, 자랑부터 해야 해서" 는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3. '안읽씹' 때문에 생겨난 오해

안읽씹 이라는 단어가 주는 어감이 상당히 공격적입니다. 안 읽고 씹었다뇨. 오해 금지입니다! 이 단어가 등장하고부터, 카톡의 '1'은 사라지지 않는데 그 사람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되면 약간의 비난을 살 때가 있습니다. 단순히 위의 이유들 때문에 '아직 안 읽었을 뿐'일 수 있는데 말이죠!  

 

카톡도 일종의 '대화' 이고, 어느 정도 에너지를 쓰는 작업이에요. 그러니까 본인이 하고 싶을 때 하는 거죠. 실시간으로 바로바로 응해야 할 의무도 없고요. 급하면 전화하겠죠!


'카톡을 못 봤나보지', '다른 중요한 일이 있나보지' 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답이 오면 오는 거고, 안 오면 바쁜갑다~ 하면 되지 않나 싶은 거죠. '안읽씹'에 매몰돼서 오지 않는 답장에 감정을 섞어버리면 너무 괴롭습니다.  






카톡은 쌓여 있을 텐데, 그럼에도 SNS 부터 켜는 제 자신의 상황을 문득 인지하면서 그 심리에 호기심이 들어 쓴 글인데요. 어쩌면 '휴대폰 하면서 카톡은 안 보네' 하며 서운해 할 누군가의 마음을 살짝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과 함께요! 이런 사람도 있다 ~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누적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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