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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은다움 Jul 04. 2023

오빠랑 말하려고 결혼했어

조회수 1천만 영상에서 첫 번째로 알려준 것

1. 말하려고 결혼했다니?무슨 말이야?

오빠 금지령이 내려질 정도로 '오빠'를 계속 불러대다가, 불쑥 나온 질문 "오빠는 나랑 왜 결혼했어?" 바로 이효리가 이상순에게 한 말이다.


이효리 : 오빠는 나랑 왜 결혼했어?

이상순 : 네 항공 마일리지 쓰려고 (ㅋㅋㅋ)

이효리 : 나는 오빠랑 말하는 게 제일 재밌어


난 오빠랑 말하려고 결혼한 것 같아



오랜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은 '대화의 질'에 있다. 통하는 유머, 티키타카, 공감, 위로, 조언 등 상대방과의 대화가 참 즐거울 때가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깊숙히 '배려'가 녹아있는 그 대화는 좋은 관계를 만든다. 반면, 명령/지시/비난과 같은 톡 쏘는 말투는 상대방과 대화하기 싫게 만들고, 나쁜 관계를 만든다.


내 주위만 둘러봐도, 오래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는 다른 관계보다 특히나 '잘 통하는 대화, 즐거운 대화, 배려의 대화'가 더 많다. 웬만한 사람들과 대화에서는 기빨리고 에너지가 쓰이는 느낌인데,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대화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효리의 말이 너무 너무 공감이 되었다. '난 오빠랑 말하려고 결혼했어'




2. 연락이 잘 되는 사람

내가 연애를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연락이 잘 되는 사람인가?' 인데, 어쩌면 이것도 '대화'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겠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재잘재잘 자주 가볍게 나누는 대화들. 연결되어 있는 느낌. 그것이 나에게 주는 긍정 에너지와 안정감이 꽤나 크기 때문이다. 앞에서 대화의 '질'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건 대화의 '빈도'와 연관있다. 


하루 온종일 일하며 받는 온갖 스트레스들 그 사이사이, 카톡으로라도 나누는 짧고 유쾌한 대화들만큼 위로가 되는 치료제는 없다. 퇴근 후 집에 왔는데 몸은 한껏 지쳐있더라도, 하루의 일과를 공유하며 수다떠는 시간만큼 힐링되는 치료제는 없다.




3. 세상에 좋은 사람은 없다

"이상순씨 좋은 사람이죠?" 했더니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이 어딨어요~ 맞는 사람, 안 맞는 사람 있는 거지. 상순오빠는 저랑 잘 맞는 사람이에요" 라고 우문현답한 갓효리.


나랑 '맞는 사람'이 있을 뿐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는 말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꽤 자주 등장하는데, 결국엔 '나랑 안 맞을 뿐'이다. 정말 악의가 있는 소수를 제외하고, 대다수 사람들 간 갈등은 서로의 성향이나 결이 맞지 않아서 발생한다. '나쁜 사람은 아닌데' 뭔가 마음이 안 가는 사람. 뭔가 불편한 사람.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듯한 대화.




4. 같은 말도 기분 좋게 하는 사람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 잘 맞는 사람은 사람마다 다를 순 있어도 이거 하나는 공통적이다. '같은 말도 기분 좋게 하는 사람'은 웬만한 대화에서 균열이 없다.  호불호 안 갈리고 호감을 사는 사람들, 같은 뜻을 참 기분 좋게 표현한다.


어떻게 하면 같은 말도 기분 좋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는데, 내가 생각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본인의 마음에 여유가 필요하다. (대체로 자기자신과 사이가 좋다)
2. 남을 배려한다.
3. 그리고 그것이 결국 나 스스로에게 가장 유익함을 인지한다.


각박한 삶 속에서 이것을 지키기는 너무나 어렵지만, 의식해서라도 지켜내고자 한다면 관계가 풍요로워질 것 같다. 풍요로운 관계는 꽤나 유익하다. 삶에 활력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고, 행복감을 준다. 남을 비난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하루 속에서, 조금만 더 나아가 '같은 말도 기분 좋게 한다'면 가장 이득을 보는 것도 나일테니까.











* 이번 글은 아래 영상을 보다가 너무 공감이 되어서, 제 생각을 덧붙여 기록해두는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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