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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된 Dec 18. 2020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과 말이 따로 나올 때가 많다. 마음의 수치는 100인데 말은 50밖에 못 담는 경우가 생긴다. 반대로 마음은 50인데 말은 100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는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 좋아한다는 표현이 그렇고. 후자는 대체적으로 미운 표현들이 그렇다.

나는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다. 말을 어떻게 담아내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른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상대방은 이렇게 받아들이겠지라는 센스가 약간 부족하다. 그래서 오해를 사곤 했던 것 같다. 오늘은 메일을 보낼 때 도움을 주신 멘토님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 내가 생각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를 담기로 했다.

"저희 부탁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추운 날 건강 조심하세요"

이렇게 메일을 보내고 나니, 마음을 담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를 담아 담백하게 전달하면 된다.

대화를 할 때 표현을 이쁘게 잘하는 사람을 보면 햇볕이 내려쬐듯 얼어붙은 마음이 녹는다. 그 사람의 따스함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다른 사람의 표현방법이 좋아 보여 애써 따라 하다 보면 뚝-딱거리며 어색한 내 모습이 보인다. 난 따듯한 사람이 아니구나라는 상실감이 마음 한켠에 존재했다.

이번에 멘토님께 보낸 메일은 힘줘서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가 느낀 진실한 마음을 담아 전달했다. 꾸밈없는 마음을 전달하고 나니 생각보다 내가 더 위로를 받는다. 


이제 깨달은 이 능력을 키워볼 숙제로 남았다. 내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꺼내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사진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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