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ning and Writing
1. 회사일이 바빠서 정신없이 한주가 지나갔다. 해야 할 일들은 넘처나서 생각이 많아지고, 뭔가 엉켜서 뒤죽박죽인 느낌으로 정신이 혼미해질 때가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정신없는 느낌에서 벗어나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해서 다시 에너지를 되찾을 수 있을까? 만약 당신이 마음이 심란하고 답답하다면 러닝과 글쓰기를 추천한다.
2.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 러닝을 하면, 단순해진다.
3. 사실 뛰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기도 어렵다. 심란한 주제에 대해 생각하면서 뛰면, 어렵고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문제가 단순하게 느껴진다. 몸에서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지고 앞으로만 달리다 보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있다. 신기하게도 땀나게 러닝 하다 보면 마음이 후련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샤워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 그 복잡하고도 어려운 문제를 다시 마주하면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고 불안했던 마음은 사라짐을 느낀다. 단, 여러 번 해 보니 그리 오래가지는 않더라. 나의 경우 아주 어려운 문제의 경우에는 하루정도 지나면 다시 심란해졌고, 그럴 때마다 다시 러닝을 했다.
4.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심란할 때) 글을 쓰면, 정리가 된다.
5. 처음에는 무엇부터 쓸지 몰랐다. 그냥 머릿속에 떠다니는 생각들을 자신이 편한 방법(컴퓨터로 치던, 손글씨를 하던)으로 마구 썼다. 자신의 머릿속에 잡념과 심란함을 다 쏟아 낸다고 생각하고 써 보다 보면,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던 문제들이 텍스트로서 나타나서 보게 되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었다.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잡념으로 엉켜있던 내용들이 글을 쓰고 보니 서너 가지 주제가 가지를 치면서 복잡하게 느껴진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써 두었던 글을 보면 더 객관적으로 문제가 보이기도 했다. 즉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만 우선순위를 두어 집중하고, 내가 바꿀 수 없는 외부적인 환경적인 부분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6. 몇 년 전에 코로나로 재택을 하게 될 때 이 러닝과 글쓰기를 일 년 동안 빠짐없이 한 적이 있다. 글쓰기는 일기 형식으로, 러닝은 아침 혹은 마음이 심란할 때마다 뛰었다. 자존감을 찾고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러닝과 글쓰기를 종종 한다. 요즘은 오른쪽 무릎이 아파서 예전만큼 뛰지 않지만, 여전히 러닝은 복잡한 생각을 맑게 해 주고, 뛰면서 좋은 아이디어도 나온다. 한 번은 러닝 하면서 너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는데 폰을 집에 두고 왔기 때문에 기록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을 까먹지 않기 위해서 한 시간 동안 줄 곳 외우면서 뛴 적도 있다. 글쓰기는 아이를 학원을 바래다주고 기다리면서 커피숍에서 쓴다.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다 보면 평소의 생각들이 정리가 잘 되고, 또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인풋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책도 더 보게 된다. 그리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검색도 더 많이 하게 된다.
7. 러닝과 글쓰기를 같이 하다 보니 몸(Body)과 마음(Mind)은 붙여 있어서 서로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몸소 느낀다. 발산형 타입이다 보니 러닝과 글쓰기가 좋지만, 자신의 스타일에 따라서 청소 및 집안 청소가 도움이 되기도 하고, 명상 또는 산책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자신이 여러 가지 문제로 괴롭다고 느낀다면 당장 나가서 뛰어 보라. 아니면 글을 한번 써보라. 분명 달라진 기분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