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대중적인 입맛의 평범한 직장인 아빠의 맛집 투어의 시작..!
저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부모님께서는 먹고살기 바쁘셔서 여행이란 것은 사실 가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고 그 마저도 벌초나 제사의 목적을 제외하고는 1박 2일을 여행으로 부모님과 가본 기억이 없기에 당시 요즘처럼 맛집을 찿아 여행을 간다는 것을 생각해본적이 전혀 없는 듯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가장 맛있는 음식은 다년간 하숙집 운영으로 내공이 쌓이신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집밥이었고 1남 2녀 중 막내인 저는 먹을 것이 지금처럼 풍족하지 않은 시절 동네에서 몸에 땀 냄새가 베일만큼 뛰어놀고 해가 저야만 들어오는 저에게 있어 맛있는 음식을 따지기보다는 허기진 배를 채우는 것이 우선이 되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대학시절에는 부족한 용돈으로 영양가 없는 학식이나 라면에 만족하며 살았기에 취업 및 결혼 후 힘들게 돈 버는 낙이 맛있는 음식에 반주삼아 술 한잔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러 방송 프로그램들에서 먹방 혹은 맛집 탐방과 관련된 무수한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송되었던 맛집을 방문하는 것이 유행이 되었고 멋진 관광지를 보기 위한 여행보다는 숨은 맛집 그리고 성지들을 순례하는 것이 하나의 여행의 목적이 되었기에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살던 옛 시절을 곱씹어보면 그 당시 그 시절은 요즘 소위 이야기하는 라떼가 되었습니다.
많은 프로그램들 중 저 역시도 열광하는 것이 탕의 추종을 불허하는 먹방 프로그램인 '맛있는 녀석들' 그리고 한때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백종원의 삼대천왕' 그리고 기타 무수한 먹방 혹은 맛집 소개 프로그램들과 함께 최근 골목상권의 부흥을 위해 백종원님께서 노력하시는 '골목식당'까지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항상 시청하면서 너무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늘 먹고 싶어 위치를 검색해 보지만 6세 및 4세의 어린 아이가 있는 아빠의 경우 늘 맛집이라고 방송된 곳은 우선 늘어선 줄이 포기를 불러왔고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이 긴 웨이팅을 버틸 수 없음은 물론 만약 들어가더라도 가게의 자리 회전율을 고려할 때 아이들을 데리고 치열하게 먹을 자신이 없어 어느새 그림의 떡이 되었습니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면서 방송에 나오는 맛집까지는 아니더라도 한 주 동안 열심히 운동하며 먹고 싶은 것을 참고 굶주렸던 저에게 일주일에 한 번 주어지는 치팅데이마저도 평소 항상 가던 식당 혹은 집에서 먹을 순 없어 하나를 먹어도 정말 맛있게 먹고 싶은 맘이 간절해졌습니다.
또한 제가 사는 동네에 지인이 놀러 오거나 누군가를 모시고 식사를 해야 할 때 방송으로는 방영되진 않았더라도 굳이 멀리 나서지 않더라도 주변에 자신 있게 데려갈 수 있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동네 맛집은 사회생활을 하는 이 시대의 아빠로서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새롭게 가는 여행지에서 지역에서 짧은 여행기간 동안 정말 맛있게 현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맛집은 가족들을 위해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도전을 시작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음식의 전문성도 없고 배운 적도 없지만 단순한 저의 대중적인 입맛에 의한 방문기가 적어도 아이들과 뭘 먹어야 할지 고민되는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전을 시작하며 이러한 도전이 모든 사람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