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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맹구 Oct 28. 2024

작년 말 속초에서 보내는 질문

2024.01.01. 임시저장으로 묻힌 글


"나도 이제 완전 어른 다 됐네"


라고 2024년을 맞이하기 직전, 매서운 바닷바람이 피부 속을 파고들어 요동치던 12월의 어느 날 속초에서,

나는 나지막하게 읊조렸다.


그리고 지금 이 그을 쓰고 있는 순간은 2024년 10월 27일 오후 12시 43분이다.

벌써 한 해의 2/3가 저물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과연 어른이 되었을까?


내 주변사람들은 한 해 한 해 지날 때마다 어른이 되어간다. 결혼과 출산, 육아 그리고 직장 등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은 어른이 되어간다.


어쩌면 어른 흉내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나 역시 객관적인 사회의 기준에서 보았을 때 어른이 맞다.

나이는 30대 초중반에 4대 보험에 가입된 정규직 직장인이며, 내 급여로 보험비와 집세를 지불하고 있다.


이러 한 요소들을 보았을 때 대학생 시절의 내가 지금의 모습을 본다면 분명 어른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속초에서의 내가 기대한, 11개월가량 지난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작가의 이전글 첫 이야기, 4년 전 어느 선술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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