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이 글은 어디까지나 대주제를 놓고 프롤로그로 작성하는 글이기 때문에 무의식의 흐름대로,
일필휘지로 써내려갈 생각이다.
그만큼 작성하는 이 순간, 기분이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일요일을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이다. 현시각 0시 10분, 언제 닥칠까 걱정하던 그 그림자는
이미 날 집어삼켰다.
그림자의 이름은 '월요일'.
굉장히 지독한 녀석이다. 집어삼켜진 나는 정확히 7시간 뒤에 밷어질 예정이다.
알 수 없는 젖산의 피로와 심리적 고통을 온 몸에 두른 채 말이다.
'대체 일요일 밤은 왜 우울할까?'
분명 끝내주는 주말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직장인에게 일요일 밤은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일요일 낮부터 이미 그림자는 엄습해온다.
뻔하다. 주 5일제가 그 진범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좀 더 많다.
그치만 그 이야기를 하다간 나는 정말 7시간 뒤에 지금 잠들지 않은 나를 경멸하며 브런치까지 미워지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오늘 저녁의 나에게 글맺음의 막중한 임무를
무책임하게 떠넘겨본다.
To-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