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오순 Jun 23. 2024

가나자와(Kanazawa) 여행

비가 오면 밖에 거의 안 나가는데 오늘은 큰 우산을 들고 밖에 나가 하루종일 놀았다.


가나자와(Kanazawa)에서 꼭 가고 싶은 곳들을 방문했는데 다 좋았다. D.T. 스즈키 뮤지엄은 전에 날씨가 좋을 때 갔었는데 비가 오니 더 운치가 있어 좋았다. 가나자와에 오면 빠뜨릴 수 없는 관광 코스인 ‘21세기 미술관’에서 전시를 여러 개 봤다. 예전에 엄마랑 같이 와서 전시를 여러 개 봤었는데 그때 엄마랑 같이 앉아서 사진 찍었던 자리에 오늘은 혼자 앉아 엄마 생각을 잠깐 했다. 말레이시아 전통 방식으로 큰 배를 만든 말레이시아 출신의 작가를 직접 만나 사진도 같이 찍고 작품 설명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일본의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Shinsuke Yoshitake) 전시회가 열려 반가웠다. 작가가 마치 나한테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같아 참 좋았다. 전시가 끝난 후 출구쪽에 당신의 미래는 이런 걸지 몰라요, 라고 작가가 ‘뽑기 카드’를 준비해 두었는데 나는 ‘ものしりはかせ(物知り博士)’ 카드를 뽑아서 혼자 웃었다.


가나자와에서 일본의 ‘차 문화(Tea Culture)’ 관련된 곳들을 여러 곳 방문했고, 스페셜티 카페도 여러 곳 갔었다. 에티오피아 커피를 맛있게 내려주는 곳이 있어 반가웠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문화가 있는데 오늘 한꺼번에 많이 만난 느낌이 든다.


일본에 와서 만난 지인들이 이제 일본에 자주 놀러오라고 해서 따로 대답하지 않고 일본에서 사용하는 어댑터를 하나 장만했다. 앞으로 일본에 자주 올 것 같다.


#일본여행 #Kanazawa #가나자와 #teatourism #coffeetourism #에티오피아커피

작가의 이전글 30년쯤 후 상상 속의 내 모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