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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어 Dec 31. 2020

[넷플릭스] 대신 내가 시상식 열어봄(네가 뭔데..)

나만의 2020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결산2

(gif가 있어서 로딩이 길수도..?)



2020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상식


코로나로 힘들었던 한 해.

덕분에 집에 있으면서 넷플릭스와 친해졌다.

비록 많이 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해를 정리하는 겸, 내가 본 콘텐츠에 한해서

재미로 나만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상식을 만들어보았다.



위쳐(2019)
나 홀로 그대
킹덤 시즌2
어둠 속으로
익스트랙션
컨트롤 Z
인간수업
보건교사 안은영

에밀리, 파리에 가다
스위트홈

오리지널 총 11편. 위쳐는 2019년 12월 말에 나와서 넣음.






각본상

킹덤

대본이 탄탄하다고 생각하는 작품들을 꼽았다.

내 마음 속 1위는 시즌1 떡밥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면서, 재미를 놓치지 않은 킹덤 시즌2다.

다시 새로운 떡밥을 던지면서,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킹덤 외에도 좋았던 건, 나 홀로 그대어둠 속으로.

나 홀로 그대과거의 대사를 차용한 맛깔나는 대사가 인상 깊었고,

인공지능 '홀로' 설정도 서사와 잘 연결되어 있어 재밌게 봤다.

어둠 속으로는 회차 제목이 주인공 이름인데,

각자 인물들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전개가 인상 깊다.



<아쉬운 후보>

나 홀로 그대 / 어둠 속으로 / 無




연출상

인간수업

'오프닝 건너뛰기'를 누르지 않았던 유일한 작품.

오프닝마저 긴장되어 몰입도가 높다.

중간 중간 괴이한 꿈이나 상상이 인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도 좋았던 점 중 하나.


이런 인간수업을 내가 '각본상' 후보조차 넣지 않은 것은,

나도 모르게 지수와 규리의 잘못된 선택이 걸리지 않도록 응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2가 나온다면, 이 둘 바른 선택을 응원하도록 작가와 감독은 더욱 고민해야할 것이다.


킹덤, 익스트랙션, 보건교사 안은영도 연출상을 주고 싶을 정도로 뛰어났다.

킹덤은 '한국의 미'를 잘 살린 좀비물이라는 점이 가장 긍정적 요소이다.

그 중 명장면은 안현대감 좀비씬이 아닐까.

익스트랙션은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이 인상 깊었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소재부터 특이하지만, 연출 또한 실험적이라고 생각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아쉬운 후보>

킹덤 / 익스트랙션 / 보건교사 안은영




미술상

킹덤

한복과 풍경, 궁 모두 조선의 미가 담겨있어, 좀비가 나오지 않을 때는 그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오프닝부터 조선의 향이 듬뿍나는 킹덤을 최고로 꼽았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 대부분은 볼거리가 풍부한 훌륭한 작품이다.



보건교사 안은영에서 그리는 고등학교는 요즘 한드에 나오는 고등학교와는 느낌이 다르다.

더욱 리얼한 고등학교 광경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아름다운 파리와 에밀리의 개성있는 패션이 기억에 남는다.

스위트홈은 한국의 오래된 아파트 질감을 잘 살린 '그린홈'이 극의 재미를 더한다.


<아쉬운 후보>

보건교사 안은영 / 에밀리, 파리에 가다 / 스위트홈




기술상

스위트홈

넷플릭스는 참 CG가 많이 필요한 작품들만 모인 것 같.

스위트홈 뿐만 아니라 후로 뽑은 것들 모두 이질감 없이 잘 봤다.

스위트홈본래 인간이였던 괴물의 움직임과 리얼함이 마음에 들어, 메이킹 영상까지 찾아볼 정도였다.


나홀로 그대 의외로 느껴질 수 있지만..

'홀로'가 CG가 필요하더이다..

자연스러운 CG가 정말 인공지능 안경이 있을 것만 같 느낌을 준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젤리의 질감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여, 소재의 매력을 충분히 담아냈다.


<아쉬운 후보>

위쳐 / 나 홀로 그대 / 보건교사 안은영



촬영상

익스트랙션

원데이크 액션 하나로 고민 없이 익스트랙션촬영상으로 뽑았다.

처음에는 '저걸 어떻게 촬영..'

그 다음은 '저걸 어떻게 연기해..'

마지막은 'NG 나면 어떡해..'

내가 NG 낸다 생각하면...아찔하다.


위쳐, 킹덤, 스위트홈 모두 대작인 만큼 촬영도 훌륭했다.

발전된 촬영 기술, 그걸 활용할 수 있는 감독 스킬, 둘의 시너지가 잘 드러났다


<아쉬운 후보>

위쳐 / 킹덤 / 스위트홈



음악상

인간수업

인간수업 오프닝부터 마지막 회의 엔딩까지 극의 느낌을 음악이 잘 살렸다.

어떻게 그렇게 찰떡같은 음악만 골라왔는지 대단하다.

한국 드라마 OST 정서와는 다른 느낌의 음악을 주로 썼지만,

적시적소에 잘 활용했다.


사실 음악상을 점수로 매긴다면, 후보와 별반 차이 없을 것이다.

그만큼 나머지 작품들의 음악이 좋았다.

나 홀로 그대는 OST 'Love again'은 드라마 끝나고 한동안 주구장창 들은 노래다.

좋아하면 울리는 OST도 좋아했는데..

넷플릭스는 로맨스 OST 맛집듯?

보건교사 안은영은...

'나는 보건교사다~ 나는 안은영~ 나는 안은영~'

이런 직관적인 가사마저도 '안은영'스럽다.


<아쉬운 후보>

나 홀로 그대 / 보건교사 안은영 / 無




자캐릭터상

보건교사 안은영 - 홍인표

"아이고, 다 날라가네~"

기존 드라마에 없던, 개성 있는 홍인표가 1위.


센 척 하지만 여리고 여린 난도,

시즌2에서 더욱 기대되는 착한 현수,

침착한 브레인이자 언제나 동생을 생각하는 은혁,

이 셋도 기억에 남는 캐릭터이다.

이외에도 사실 보건교사 안은영강선이가 기억에 남는다.

강선이가 안은영에게 해준 말이 있는데...그게 좋아서...


<아쉬운 후보>

나 홀로 그대 - 난도 / 스위트홈- 차현수 / 스위트홈 - 이은혁



여자캐릭터상

인간수업 - 배규리

배규리가 맘씨 좋은 핵인싸로 보일 때도 있지만, 악할 때도 있다.

쟤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이해 안되는 행동을 할 때도 있지만, 여려 보일 때도 있다.

배규리의 입체성은 주체성만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한드의 여성 캐릭터 한계서 한 걸음 나아갔다.

배규리라는 캐릭터의 행동은 윤리적으로 비판 받아야 마땅하나,

한드 여성 캐릭터의 영역을 넓힌 점이 인상깊다.


홍인표에게 "다 날라가네"가 있다면,

안은영에겐 "한국말로 해, 이 시발놈아"가 있다.

거침없이 욕을 뱉지만 밉지 않은 안은영의 매력을 모두가 알아 주었으면..

이밖에도  연쇄살인마 영숙과 트럭으로 프로틴을 해치운 이경이 인상적인 캐릭터로 남았다.

사실 여자 캐릭터는 후보 외에도 생각해둔 게 많았다.

보건교사 안은영에 나오는 해파리, 럭키 등등의 학생들,

스위트홈에 나오는 그린홈 주민들,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밀리, 실비, 민디, 카미유,

위쳐예니퍼,

올해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가 많았다.

못 골라요.. 못 골라..


<아쉬운 후보>

보건교사 안은영 - 안은영 / 콜 - 영숙 / 스위트홈 - 서이경




기대상

스위트홈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꼽아보았다.

원작과는 완전 다른 길을 갈 것 같은 스위트홈을 1위로 골랐다.

자기 욕망이 무엇인지 인지하기 시작한 현수

살아남은 그린홈 사람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지,

원작에서 볼 수 없는 스위트홈의 새로운 내용이 궁금하다.


배우 전지현과 함께 엔딩을 장식한 킹덤 또한 기대가 된다.

위쳐시즌1에서 끝끝내 다 같이 못 만난 세 캐릭터가 만났음 하는 바이 커서 넣었다.

아직도 풀어낼 게 많은 멕시코 드라마 컨트롤 Z의 시즌2 또한 기대 중!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어 이 글에서 언급은 적었지만,

컨트롤 Z도 흥미진진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하나이다.

특히 6화 엔딩은 소름 돋아서 기록해뒀다.

아직 하비소피아 아빠 등 풀리지 않은 게 많아서 다음 시즌을 기대하는 중!



<아쉬운 후보>

킹덤 / 위쳐 / 컨트롤 Z



둥!



작품상!


작품상은 내가 본 모든 작품을 후보로 뒀기 때문에,

따로 후보를 뽑진 않았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중 자신이 뽑은 최고의 작품은 무엇인가?

(제꺼를 보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발표합니다~!


2020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상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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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상

모든 것이 완벽했던 <킹덤>!

킹덤은 이벤트 전시였던 '피로 물든 역사 展'도 완벽했다고 한다...

시즌3 때는 코로나가 끝나 있겠지..?

그때 이벤트도 기대가 된다.



이상으로 권위 없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상식을 마친다.






상이 여러분의 생각과 비슷한가요?

재미로만 봐주세요 ^^

벌써 12월 마지막이네요.

많이 힘들었던 2020이지만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커버인 이유는 제가 올해 마지막으로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이기 때문입니다ㅎ



모든 사진 출처는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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