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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옹수엉 Apr 21. 2022

내가 3개월 만에 0원으로 영어를 정복했던 방법 2편

https://brunch.co.kr/@sonia7068/7

(전편에 이어서)


첫 번째 방법으로, 쉐도잉을 계속하면서, 빅뱅이론, 프렌즈와 같은 미드를 같이 보았다. 이렇게 기본 일상 표현을 입에 붙이고, 꾸준히 영어에 노출을 한 다음 했던 것이 있다.




두 번째 방법, 일상에서 영어로 생각하기.


이거는 어떻게 말하지? 이 표현을 뭘까? 이렇게 혼자서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일상을 표현하는 것, 그리고 현재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계속 영어로 말해보는 것이다. 누군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 뭐할 건지 중얼거리기도 했고, 오늘 기분을 표현하기도 했다. 속마음을 영어로 생각을 하다가, 표현을 모르겠으면 구글 번역기를 돌려보았다. 자동적으로 영어로 생각하고 싶었다. 그렇게 자동적으로 사고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한국어처럼 영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노트에서 영어로 생각 확장해보기


속으로 일상에서 영어를 생각하는 것에 익숙해지니, 조금 더 긴 이야기를 하고 싶어졌다.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서 소통하는 게 내 여행과 영어공부의 목표였으니, 내가 하고 싶은 말들에 대해 이야기를 미리 연습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당장 외국인을 만나기에는 자신이 없어서, 외국인들과 이야기하기 전에 노트라는 공간에서 연습을 했다. 문법이 틀리든 단어가 틀리든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최대한 표현하는 연습을 했다.



문법이 엉망이지만, 영어가 편해진 게 정말 너무나 신났던... 창피한 나의 첫 영어 노트ㅋㅋㅋㅋ휴...


외국인 친구들에게 유교에 대해 설명하고 싶었다

이런 연습이 반복되자, 내가 내 관심사에 한해서는 표현을 하는데에 있어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신감을 쌓고 나니까 입이 근질거렸다.



네 번째, 헬로우톡으로 실제 외국인과 대화하기

그래서 그다음에는 헬로우 톡이라는 어플을 다운로드하였다.


헬로우 톡은 언어교환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이다.

나는 영어를 배우고, 상대는 한국어를 배워서 서로의 언어를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정말 다양한 친구들과 흥미로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정치에 대해서, 문화에 대해서, 인간관계에 대해서, 세계에 대해서 정말 깊고 엄청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대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밤을 새워가며 영어를 사용했던 적도 있었다. 그러다 한국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바하마 친구를 알게 되어 실제로 만나서 우정을 더 쌓았다.


정말 많은 사고를 공유했던 나의 소중한 친구, 우진


우진과의 우정은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전의 나는 낯선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특히 앱을 통해 사람을 실제로 만난다는 거에 굉장히 거부감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친구를 만남으로써 사람에 대한 내 안목을 좀 더 믿을 수 있게 된 거 같다. 덕분에 나를 좀 더 믿고, 독일에 가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여행과 삶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 사실 외향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우진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나도 외국인 친구들을 그렇게 사귈 수 있다는 사고를 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진이 한국에서 여행을 하면서 말이 통하지 않는 펜션 주인아저씨와 막걸리를 마시면서 정을 느꼈던 이야기, 스터디 카페 사장과 친구가 돼서 집에 초대되기도 하고, 바 사장님과 친해져서 새벽까지 사장님 가족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했던 이야기들을 듣고 열린 마음이 얼마나 놀라운 경험들을 불러올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 외국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삶의 측면들에도 더 집중하게 되었다.


또한 영어로 소통을 하면서, 실력이 정말 늘게 되었다. 아무런 스트레스 없이, 하고 싶은 말들을 영어로 계속 생각하고 듣고 이야기했다. 그러고는 느꼈다. 아 나는 이제 정말 한국어를 사용하듯이 영어를 하고 있구나.



우진을 만나고 느낀 점




사실 여기 있는 방법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도, 하나의 정답도 아니다. 사실 첫 번째 방법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그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만두었다.


하지만 확신하는 건 하나 있다. 바로 언어는 본인의 흥미와 관심사와 연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배우듯이, 언어로 배워야 한다. 돈을 들여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영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 것이다. 흥미와 관심사가 연결될 때, 소통을 하고 싶어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영어도 하나의 언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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