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위 대한제국 군인 가죽 혁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찾았다.
박물관에서도 늘 가죽물건을 찾는
나는야 뼛속까지 가죽쟁이이다.
어느 박물관을 가든지 늘 가죽 물건을 찾아보게 된다.
이번에 만난 가죽 혁대는 정말 인상 깊었다.
손때뭍은 가죽벨트는 세월이 느껴졌다.
투박한 새들스티치가 어쩜 이리도 깊은
여운을 주는지.... 한참이나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크리져까지 꼼꼼히 작업된 대한제국 군인의
혁대는 볼수록 기품이 느껴진다.
어떤 이가 만들었는지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하다.
여전히 사용자를 기다리는 듯 오얏꽃무늬
버클이 지금까지도 반질반질 윤이 난다.
오래 되었음에도 가죽 소재 물건의 아름다움이 온전히
느껴진다.
사용자의 손때와 제작자의 정성!
또, 어떤 이가 사용했는지 모르겠지만 늠름한
대한제국의 군인의 모습이 상상된다.
처음 이 가죽 혁대를 받고 당당한 대한제국 군인으로
활동할 생각에 얼마나 설레고 기뻐했을까?
대한제국의 군인으로 활동하며 이 혁대와
함께 대한 황실과 대한제국을
지켰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일제 강점기의 아픔으로 대한제국
군인은 러일 전쟁 후 일제의
탄압에 대폭 축소되었다가 대한제국과
함께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
감히 상상하 본다. 이 혁대의 주인은
가죽혁대를 고이 간직하며 다시 활동할
날을 기다린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