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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북스 김희영 Mar 16. 2023

'프로'의 절실함에 대하여

WBC 야구를 본 야구팬으로서...

2023 WBC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한국은 예선 탈락을 했다. 그리고 많은 야구팬들은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나도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야구팬으로서 같은 마음이었다. 


승부의 세계는 당연히 승과 패가 있다. 야구란 더더욱이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기에 당연히 패배할 수 있다. 그리고 패배한다고 해서 스포츠 팬들이 늘 분노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팬들도 그 정도의 스포츠맨십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유독 이번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분노와 비난을 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그들에게는 절실함이 보이지 않았다. 비록 지더라도 이를 악물고 몸이 부서져라 임하는 간절한 눈빛이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실망을 넘어서서 분노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왜 선수들이라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겠는가.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고 절실하게 임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것을 경기로 증명해 내는 것이 '프로'라고 생각을 한다. 이기든 지든 그들의 간절함과 절실함을 전달하는 것이 '프로'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마음과 몸짓을 그대로 전달받았을 때 우리 스포츠 팬들은 감동을 받고 응원을 한다. 야구 경기를 보면서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하고, 눈물을 흘렸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선수의 절실함이 전달이 되면 팬들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응원의 박수를 보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은 야구팬들이 실망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조심스럽게 든다.






야구 경기를 보며 '프로'의 자세를 다시 한번 떠올려 본다. 나는 지금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나의 간절함이 그 누군가에게 전달이 되어 감동을 주고 있는가. 아니면 나 혼자만의 절실함에 머물러 있는가.


"돈을 받으면 그 모두가 프로다."


야신 김성근 감독님께서 <최강 야구>에서 하신 말씀이다. 나는 돈을 받는 만큼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가.




프로 야구 선수와 나를 빗대어 본다.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며 지식을 쌓고, 지치지 않는 체력도 갖추고, 멘탈도 단단하게 만들어 놔야 한다. 그 언제 실전에 투입이 되더라도 내 역할을 잘 해내야 하며, 이왕이면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나의 간절함과 절실함이 전달이 되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자가 진정한 프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몸값은 내가 올려야 하므로 무엇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 오늘의 루틴을 매일 성실하게 하는 그들처럼, 나도 나만의 루틴으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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