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애티로스 Dec 13. 2023

가족 간의 언어 장벽

가족 간에 마음 읽기

한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창옥 선생님께서, 하시는 강연을 우연찮게 들었다. 


제목은 '부부간의 대화'였다. 


"미국에 강연을 갔을 때, 강연을 듣고 있는 교민들에게 물었습니다. '미국이 좋으세요?', '한국이 좋으세요?' 60%는 한국이 좋다고 하고, 40%는 미국이 단연코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좀 지나다가, 그 40%의 교민들이 왜 미국이 좋아하는지, 제가 알아냈어요.


그분들은 영어를 잘해요!"  


청중들, (웃음소리)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 문화를 좋아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언어를 잘 이해해야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얘기를 서두에 하시면서, 부부간의 대화에 대해서 강연을 하셨다. 


그렇다. 우리 한국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이 싫증 나거나, 미국에서 살고 싶어서,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미국에 이민을 갈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 문화에 만족하면서 살지는 못 하는 것 같다. 그 나라에 잘 살려고 갔지만, 정말 언어의 장벽이 있다면, 그 문화를 이해하고 좋아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김창옥  선생님이 말씀하셨듯, 의사소통이 되어야 그 사람들이나 그 문화를 좀 더 잘 이해하고,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야 마음의 문이 열리고, 마음의 문이 열리면서 그 사람들이나, 그 문화를 더 좋아할 수 있듯이,


우리 가족 안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 가족들은 한국에 살면서,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번씩 가족끼리 대화하면,


"아휴, 엄마 하고는 말이 안 통한다."


"야, 나도 마찬가지다. 니 하고는 말이 안 통한다. 됐다."


이런 식으로, 외국도 아닌데,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끼리 오히려, 언어의 장벽이 느껴질 때가 많은 것 같다. 


왜 그런 걸까?


같은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우리 가족끼리는 왜 이렇게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말을 할까.


가족 간의 언어의 장벽을 없애는 방법은 '상대방의 마음 읽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주장한다든지, 자기 말만 맞다고 주장하지 말고,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을 읽으려고 하는 노력에서 가족 간의 의사소통은 시작될 수 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도저히 모르겠으면, 직접 물어보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가족끼리 서로 맞지 않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툴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다툼 이후에 '상지난번 와이프와 다퉜을 때, 이 의견 때문에 다투었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그다음 비슷한 상황에서 의견을 나눌 때, 와이프의 생각을 이해하고 고려하면 똑같은 다툼은 없앨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와이프가 싫어하거나 표정이 좋지 않다면, 그런 상황이나 행동도 기억했다가, 다음에 그런 행동까지도 와이프 앞에서 조심한다면, 와이프의 얼굴에 인상을 쓰게 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리고,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나 행동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부모라고 해서, 무조건 자녀들에게 일방적인 지시를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아이들이 원하는 보모들의 모습이 있다면, 그것도 고려해서 행동이나 말에 수정을 해 주면 좋다. 


건강한 가족을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과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잘 파악하기도 하고, 상대방의 반응도 잘 살펴서 다음 행동에 신경 써서 그 행동을 옮긴다면, 더 건강한 모습의 가족이 될 것 같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자주 말하는 것이


가족의 눈치를 살피는 사람이 되자!라고 외친다. 하하하



#글루틴 

작가의 이전글 어머니께 안부 전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