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HOW..?
진짜 오랜만에 브런치 쓴다.
6월 한 달동안 시험기간이라 미친듯이 바빴고, 스마홍도 .. 진짜 어떻게 시험기간에 일을 주는지 참 거지같지만
요래조래 바빴다. 그나마 학회가 없었어서 조금 다행..
그러고 종강하고 2주 내내 전국을 돌아다니며 너무 재밌게 노느라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브런치는 머리가 복잡할 때 생각을 정리하고자 오는 곳인데
결론적으로 시험기간+종강 후 2주는 생각없이 그냥 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제일 재밌게 열심히 공부했던 중급회계에서 B+이 나왔다. 마치 수민이같은 믿었던 사람에게 뒷통수 한대 갈겨맞은듯한 기분이랄까
중간고사도 잘봤고.. 과제도 다 내고 출결도 퀴즈도 모두 뺀거 없지만.. 그래서 두번이나 문의 메일 드렸지만..
커뮤 플로우 보니 윗층과 아랫층이 분포가 넓고 빽빽한듯.. 우리학교는 헤르미온느만 다니나보다 :)....
사실 중간고사를 많이 잘봤고, 기말을 미리미리 공부했고, 그래서 마지막에 느슨해진 경향이 있었던 듯하다.
마지막까지 철저하지 못했던 내잘못인걸
경영리더십이라는 수업을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 (근데 에쁠받아서 다 미화됨 ㅋㅋ)
과제로 내주셔서 어쩔 수 없이 읽게된 책 두 권으로 간만에 독서를 했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리더십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더 광의적 의미를 가질 수 있구나 생각했고 나에게는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나의 리더십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이 수업의 목표였다.
Flip learning 형태로 진행돼서 매번 전공서적을 읽어와야하고, 수업은 교수님이 가르쳐주시는 것이 아니라
벗들끼리의 토론으로 무언가를 배우고 자신이 배운 것을 되새기는 방식의 수업이었다.
비싼 등록금 내고 왜 교수님한테가 아니라 벗들한테 뭔가를 배워가는지 그리고 왜 나는 정량적인 것이 아닌
추상적인 것에 대해서 내 의견을 만들어내야하는지 짜증이 날 때도 많았지만
돌아보면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방향의 지침을 주는 데에는 이번 학기에서는 최고의 수업이지 않았나 싶다.
카카오 이후 정체성 혼란? 방향혼란? 을 겪던 나에게 지침서였다.
리마인드겸 조금 적어보자면
결과적으로 나는 수업시간에 배운 것 중 나의 리더십 모형을 진성리더십+성리더십으로 구축했다.
진성(authentic)리더십이란. 단순히 진정한 리더에 대한 이론이 아니다.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는 커플링 상태를 이루고, 성원들을 마찬가지로 같은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도록 동기부여를 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리더를 진성리더라고 일컫는다.
성 리더십은 말그대로 gender에 관한 리더십이다. 가장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대학졸업생의 50% 이상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원은 왜 소수인가?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내가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한 리더십이다.
진성리더십은 왜 중요하냐면, 앞으로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나침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나침반은 진성리더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단순 돈, 명예, 이런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목표까지 가는 중간중간 길을 잃지 않도록 표시한 등대를 미션이라고 했다.
각성 또한 진성리더가 되기 위한 충분조건이다. 인생의 어떤 순간, 모먼트에 사명의 종소리(좀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여튼 표현이 그렇고 이제는 공감한다)를 들을 수 있다고 했다. 머리를 탁 맞은듯한 묵직한 하지만 상쾌한듯한 느낌일까? 궁금하다. 나에게는 언제쯤 각성의 순간이 오려나..
그 순간에 각성을 하느냐 못하느냐, 너의 인생의 목표, 사명을 찾느냐 못찾느냐는 각자의 몫이다.
최근 한 유튜버가 Draw my life를 하고 있다고 했다. 백지의 종이에 내 인생을 그려본다면 나는 어떤 인생을 그려야 할까?
아직도 갈피를 못잡는 나는 .. 선택지는 좁혔지만 최종적인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다.
의외의 곳에서 20대에 내가 갖추어야할 것들을 고민해보았는데 바로 인턴 자소서였다 ㅋㅋㅋㅋㅋㅋ
요즘 인턴 자소서 진짜 많이 올라온다. 사기업 2번 겪어봤으니 이제 공기업을 경험해보고싶어서
공기업 위주로 지원중이다. 질문 중에 20대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묻는 문항이 있었다.
몇가지를 적어서 냈지만 그중 가장 큰 목표는 독서 습관화하기 이다.
내 동기 중 하나가 .. 정말 알코올중독인가 싶을정도로 술을 자주 많이 먹는데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가끔씩 똑소리나는 말들을 한다. 블로그를 오랜만에 들어가서 그 친구가 생각한 것들을 읽어보니 멋있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깊이가 다르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것도 같다.
이번 학기 교수님들이 해주신 말씀들 중 생각나는 것들.
"어차피 인생은 상호배타적(mutually exclusive)"→ 선택과 집중을 잘 하라는 말 ㅋㅋㅋ 심지어 재무수업이었다
"진입장벽이 높은 전문성 있는 일들을 하길 바라요"
"워킹맘 신화에 너무 매달리지 않아도 돼요" 씨티은행장 졸연벗
2주동안 어딜 놀러다녔냐면..
강화도 / 가평 빠지 / 파주 / 등산 ..
2주만에 이 모든걸 했다! 아참 앞머리도 잘랐고 스마홍도 1차 팀미션 드디어 제출했다:).. 길이 남을 흑역사가 될거야
웬 홍보영상 만들라고 하고.. 노래 녹음하고 뮤비 촬영하고.. 정말 미쳐버리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어 그냥 하는 수밖에
그리고 강화도는 진짜 한적하고 생각보다 시골인데 그래서 좋았다.
드라이브하면서 조개구이먹고 레포츠하고 마지막에는 산책하고 바닷가 보는게 정말 힐링이었다.
가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리니까 당일치기 코스로 매우 굿
가평 빠지는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봐 말하자면
강 위에 물놀이기구 설치해놓은 캐러비안베이? 같은 곳이랄까?
하지만 캐러비안베이는 계속 물이 돌고 돌아 매우 불안한데 우리가 간 곳은 크나큰 강이라 별로 걱정 없었다.
그래도 걱정돼서 비오는 날 가서 사람 ㄹㅇ 적을 때 비맞으며 놀이기구 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ㄹㅇ 꿀잼 추천추천 강추 놀이기구 잘타는 사람도 적극추천
동생이랑 한번 더 가보고싶다
파주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갔다왔는데 가서 소고기 엄청많이 먹고
유명한 카페가서 사진만 찰칵찰칵 찍고 테이크아웃해서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너무 많았어서..
간만에 할머니 할아버지랑 데이트도 하고 완전 힐링 :)
남자친구는 아직도 이대 앞에서 나만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는 지금 수도권에서만 1000명이라.. + 델타
가지 말라고 하신다. 진짜 코로나 미친거지..
내년 1학기에 독일로 교환갈 생각인데 제발 그때는 괜찮았으면 좋겠다 제발제발제발
하지만 서울에서 약속도 있고.. 그리고 컴활 시험이 코앞이라
여기에 있다가는 상공회의소에 기부한 꼴이 될 것 같다.
학교가서 도서관에서 공부할란다
일주일에 네 번은 꼭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작심일주였다
딱 그 주만 등산도 하고 운동도 하고.. 그러고 대전내려와서 매일 자소서만 쓰고 피아노나 치고 컴활공부나 한다
뭔가 자꾸 맘대로 안되니까 갑갑하다. typical J
드디어 스마홍이 미션다운 미션을 줬다.
하나원큐 앱을 분석하고 mz세대 디지털 트렌드에 맞는 전략을 도출하라는 것.
지금까지 카드뉴스 만들기, 인스타로 홍보하고 팔로워수 늘리기,
하나금융 채널에 댓글달기, 캡쳐해서 보고하기 등
너무 자잘한.. .. 것들을 시켜서.. 아쉬웠다 생각한 것과 달랐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대학생들에게 시키기에 매우 적합한건가?:)..
어쨌든 이번에 나온 미션은 정말 경영학적인 그리고 공모전tic한 것이라
사실 너무 설렌다 드디어드디어드디어!!!!!!!!!!!!!!
IT와 금융의 결합은 내가 목표하는 것이기도 하기에..
그냥 설렌다 이번 미션 1등은 무조건 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