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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btube Mar 21. 2022

간만에 돌아온 일기 im Deutchland

해석하면 in Germany

간만에 돌아온 일기가 독일에서라니. 캬캬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으으 고생을 하던 학회를 수료했고, 친구들을 많이 만났고,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확진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천운인지 뭔지 여튼 안걸렸지만.. 그 동안 우리나라는 코로나 확진자 1위 나라가 되어버렸고

나는 출국을 못하게 될까봐 전전긍긍하던 차에 그냥 호다닥 독일로 도망왔다.

내 첫 대선 투표권을 행사했다. 윤석열이 대통령이 됐고 산은을 부산으로 보내버리겠다고 하면서 내 꿈과 미래가 박살났다.

5년 후 대통령 선거때는 나 28살이란말이다 내 20대 내놔 tlqk

그리고 교환 브이로그의 밑밥을 깔기 위해 유튜브도 시작했다! 헤헤 놀러와요들 yoob can do it 치면 나옴


드디어 꿈에 그리던 교환학생 생활 시작이다!!


교환학생 생활은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꿈꾸던 대학 생활의 50% 이상은 차지하고 있었다.

외국어를 좋아하고 외고를 나왔고 외국을 상상하던 나에게는 당연했을지도?

그 중 독일을 선택하게 된 건.. 그냥.. 나에게 주어진 선택지 중 가장 좋은 학교를 선택했고

그게 독일이었을 뿐이다. 근데 은근 다들 독일 안놀러가더라

약간 노잼도시 대전처럼 노잼나라 in europe 느낌인가?

다들 유럽여행 왔을 때 경유지로 잠깐 들를 뿐 독일 가봤다는 사람 ㄹㅇ 없음 ^^

게다가 독일어도.. 뭔가 유명한거 하나도 없지 않나요? 나 정말 안녕도 독일어로 몰랐었음 (참고로 hallo이다 할로!)

독일 가기 한 3달 전부터 듀얼링고로 틈틈히 생존 독일어 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출국 브이로그는 유튜브에 있으니 .. 볼사람들 보시구..

유튜뷰는 아무래도 아무나 볼 수 있는 공간이니 좀 속마음을 다 털어놓기에는 무리가 있는 공간이다.

브런치는 아직 사용자도 많지 않고... 여러모로 볼 사람만 보니께,, 괜츈 ^-ㅠ


출국 비행기에서 아아주 멋진 유러피안 할아버지를 만났따. 손녀가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하는 아주 고령이시긴 했지만

old wine처럼 연세 드셨다는 말이 딱 맞는 듯한 분이셨다. 나이가 드셨음에도 덩치가 엄청 크셨고

내 무거운 기내 캐리어를 위에 슝슝 넣어주셨다 허허

동양인에 대한 별다른 거부감이 없으신 분 같았다. 일본과 싱가폴에서 지내셨다고 하고, 전시회 일을 했다는 것을 보니 미술 쪾이신가? 싶기도 하다. 딱딱한 독일식 영어라 많이 알아듣진 못했다.

짐을 찾으러 가는 내내 같이 말을 했는데, 넘 친절하셨고 명함까지 주셨다. 뮌헨 근교의 산에 딸 부부와 같이 지낸다고 하신다. 핸드폰 개통하면 한 번 연락 드려야지!!!

you're my first impression about Europe. Danke schon about your kindness.

모자이크 할거면 왜 올리냐는 반박 안받음


이틀 내내 짐 풀고 정리하고 서류 작업 하느라 집 마트 집 마트만 반복하다가

드디어 오늘 세번 째 날!! 동덕여대 다니는 친구를 소개받아서 같이 시내인 마리엔플랏츠에 놀러갔다.

슈니첼..먹었는데... 그냥 진짜 돈까스다. 그것도 좀더 눅눅하고 .. 겁나 크고.. 엄 더 맛없는 돈까스. 고등학교 때 나온 급식..이 더 낫다ㅋ 독일 음식 맛없다더니 진짜였음

나 진짜 돈까스 못 먹을 생각하고 한국에서 개많이 먹고 왔는데 괜히 그랬다. ^_ㅠ 학센은 아직 안먹어봤으니 좀 기대해 보겠어...

그리고 흑맥주는 잘 모르겠다. 체코 가서 먹어야지. 레

몬맥주는 진짜 대 존 맛이다. JJJJJJMT


아직 온지 72시간도 안됐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뮌헨은 한국과 많이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오늘은 길거리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셨는데, 바로 옆테이블에서는 담배를 피우고,

내 다리 밑에는 목줄도 없는, 강아지도 아니고 심지어 엄청 큰 개가 돌아다닌다.

생수통을 사면, 무조건 0.25유로를 더 붙여서 판다. 왜냐면 나중에 플라스틱을 다시 마트에 갖다주면 0.25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eco-friendly, animal-friendly하다.

뮌헨은 독일 중에서는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그만큼 살기도 좋다. 아직까지 인종차별 한 번 안 당해봤고,

대부분이 나를 도와주려고 하거나 먼저 인사하거나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아 그리고 사소하지만 진짜 당황스러운 것은.....

바로바로 넷플릭스. 여기 오면 독일에 허가된 프로만 나올 것은 알고 있었지만... 2521이 여기 없는줄 몰랐지 나 김태리 남주혁 봐야된다고오오오오오오ㅗ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그냥 허가된 영화로 돌렸는데. 자막이 독일어임. 아놔..ㅋㅋ... 영어공부하라는거지?


여기 온 김에 이번에는 유럽의 증시와 경제에 대해 많이 배우고 가면 좋겠다.

LMU가 노벨 경제학상을 많이 배출한 학교인 만큼 많이 배우고 가고싶다.

그리고 진짜 웃긴건, 여기 등록금이 140유로, 즉 한화로 20만원 돈인데,

나는 이대 등록금인 370만 원을 내고 왔다는 거다 ^^ 진짜 공부 많이 안하고가면 진짜 개 빡 칠 것같다. 많이 공부하고 갈거다. 놀기도 많이 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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