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iyo Nov 25. 2020

고양이와 강아지의 차이

강아지는 산책을 좋아한다. 그러나 고양이에겐 산책이 위험하다.



요즘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고양이를 반려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아졌죠.

저희도 그중 하나입니다.


처음 박하를 입양했을 땐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 났어요.

"여러분, 이 아이가 제 딸내미입니다!!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혼자 다 합니다!!"

라고 온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싶은 심정이었죠.

500g뿐이 안 되는 자그마한 것이 솜털이 보송보송해서는 혼자 깡총깡총 토끼마냥 뛰어다니다가 아무 데나 벌렁 널브러져 자기도 하고, 가슴팍에 올라와 골골송을 부르기도 하고...

정말 데리고 나가 모든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 죽겠더라고요.

강아지들은 산책시키려고 데리고 나가면 다른 견주분들이나 강아지를 예뻐해 주시는 다른 분들이 예쁘다고 해주시잖아요.

그래서 박하도 데리고 나가야겠다 싶었어요.


처음 왔을 때 박하의 모습이에요.


그런데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

고양이는 몸이 유연해서 강아지처럼 웬만한 하네스나 목줄 등으로는 아이들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도 없고, 주변 소음이나 다른 무언가에 놀랐을 때 어떻게 행동할 지도 예측할 수 없어요. (위로 솟구칠지, 좌우 어디로 도망갈지조차 알 수가 없죠)

그래서 실제로 정말 많은 집사님들께서 아이들을 산책시키다가 잃어버리곤 하세요.

멀거니 창밖을 바라보고 있거나, 자꾸만 현관문 밖으로 나가려 하는 건 밖이 실제로 궁금해서라기보다는, 사람이 TV를 보는 것과 비슷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집사에게 답은 하나예요. 산책 대신 집에서 더 풍부한 놀이를 제공해주는 것. 오늘부터 놀이시간을 정해 꼭 그때만은 반드시 놀아주시는 건 어떨까요?


사냥놀이를 하다가 숨을 고르고 있는 후추에요 :-)


이렇게나 사냥놀이를 좋아하니까 말이에요 :-)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