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에 적응하기
10년 전, 교수님이 NAS를 추천해 주실 때만 해도 학생이기도 했거니와 가지고 있는 데이터의 양이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NAS 설치는 나에게 아주 먼 이야기였다. 졸업하고 취업한 후 다시 퇴사를 하고 내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그때 사이트를 만들면서 사용하겠다고 슬쩍 다짐했었는데 생각지도 않은 틈에 그 '때'가 왔다.
'때'는 왔지만 사실 퍼스널 콘텐츠를 준비하면서도 NAS의 필요성을 계속 고민했다. 요즘은 워낙 클라우드 서비스가 잘 되어 있어서 나 같은 경우도 구글 드라이브를 유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NAS의 필요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NAS는 NAS고 클라우드는 클라우드라는 생각이 짙어졌다.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쉽게 말해 온라인으로 접속 가능한 외장하드이다.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NAS도 한번 설치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든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해서든 자유롭게 접속하여 저장된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로컬에서처럼 파일을 바로 편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종에 따라서는 영상이나 음성 파일도 바로 재생해서 볼 수 있다. 그리고 NAS에 저장된 파일은 절대 경로를 생성하여 다른 플랫폼을 통해 외부에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로그나 개인 사이트에 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때 콘텐츠를 바로 업로드하려면 용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용량이 큰 파일의 경우는 유튜브나 비메오 등에 영상을 업로드한 후 그 파일을 불러오기 해야 한다. 대신 공개 여부에 따른 제한과 파일 관리 이슈, 비메오는 유료라는 제약이 있다. NAS는 절대 경로 생성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된다.
비단 영상 콘텐츠뿐만 아니라 이미지, 텍스트 그리고 준비 중인 멀티 전자책과 같은 콘텐츠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다. 온라인에 공유되는 파일, 콘텐츠는 반드시 온라인 어딘가에 저장되어 있어야 불러오기 할 수 있고 그곳이 바로 NAS가 되는 것이다.
이제 정말 NAS를 알아보고 설치해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던 중 같이 일하는 강사님의 구글 드라이브 파일이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강사님의 요청으로 급하게 NAS를 알아보게 되었다. 알아본 내용을 잊기 전에 기록해 두려고 한다.
NAS의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는 시놀로지(Synology)가 있다. 컴퓨터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다나와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니 NAS 구매자의 85% 이상이 시놀로지 제품을 구매했다.
많은 사람들이 구매한 제품의 장점은 제품의 종류가 다양하고 제품 구매부터 설치에 대한 정보, 문제 발생과 해결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많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시놀로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로 OS 사용이 쉽다는 점을 뽑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건 NAS를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구매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NAS를 처음 구매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시놀로지(Synology) 브랜드를 선택했다.
시놀로지(Synology)에는 다양한 제품이 있다. 이 많은 제품들 중에 내가 원하는 제품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 엄청 고민했다. 일단은 무작정 유튜브나 구글, 네이버에 'synology nas'를 검색했다. 그리고 최근에 가장 많이 소개된 제품 위주로 다시 재검색을 했다. 시놀로지에 있는 NAS 시리즈는 J, Value, Plus, XS+/XS 이렇게 4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시리즈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J: 간단한 관리 및 공유 옵션을 사용하여 파일을 통합할 수 있습니다.
Value: 간편한 데이터 관리, 안전한 공유 등을 위해 설계된 개인 클라우드 솔루션입니다.
Plus: 확장된 데이터 보호 및 관리 기능으로 데이터 관리를 가속화합니다.
XS+/XS: 안정성을 위해 설계된 기업용 고성능 스토리지 솔루션입니다.
개인이 파일 저장용으로 사용한다면 J 또는 Value 시리즈를 소규모의 사람들과 공유하며 사용하기 위해서는 Plus 시리즈를 검색하면 된다. 시리즈 중 XS+/XS는 기업용이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았다.
기업용을 제외한 세 가지 시리즈 중 나는 Plus를 선택했다. 백업과 복구를 위해서는 4개의 하드디스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2개만 들어가는 J 시리즈는 제외됐고, 확장이 되지 않고 CPU와 메모리가 낮은 Value를 제외하니 범위가 Plus로 좁아졌다. 그리고 최근 많은 유튜버들이 추천하는 제품이 Plus 제품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Plus 시리즈에도 10개의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백업과 복구 설정과 적당한 속도, 안정적으로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3베이(베이는 하드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공간 수를 말한다. 2베이는 백업만 가능하고 파일이 미러링 되기 때문에 백업 시 파일과 똑같은 용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용량면에서 좋지 않다고 한다) 이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단 2베이는 제외하고 속도는 메모리 크기와 관련 있기 때문에 8GB까지 확장 가능한 Synoloay DS920+ 또는 Synoloay DS1520+ 중에 선택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하드디스크를 미포함 가격이 각각 796,000원, 995,000원이었기 때문에 Synoloay DS920+를 구매하고 메모리는 추가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8TB 하드디스크 3개를 추가한다면 아마 90만 원 정도가 더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아직 NAS를 구매하진 않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품까지만 결정해 놓은 상태이다. 나와 같이 퍼스널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 중 NAS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도 있고 만약 도움을 얻고 싶은 마음도 있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