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현시점에서 '미래교육'이라고 하면 종종 앞에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수식어가 붙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이라고 표현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기존의 교육과 어떻게 다를까?
3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었다. 인터넷이 막 활용되기 시작했던 초기에는 기관, 기업 등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읽고 정보를 얻는 정도로 인터넷을 활용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따라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글을 쓰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SNS의 등장으로 사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생산부터 소비까지 일상의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렇게 인터넷의 발전은 대량 생산 산업 중심의 사회를 컴퓨터(Computer)·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콘텐츠(Contents) 등으로 대변할 수 있는 3C 중심의 정보사회(Information Society)로 변화시켰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7110)
4차 산업혁명은 이러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층 더 발전된 기술이 사용되는 시대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이 인터넷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지능화이다. 3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컴퓨터라는 매개를 통해 사람들이 소통하고 콘텐츠가 공유되었지만 매개의 중심이 컴퓨터에서 스마트폰(Smartphone)으로 전환됨에 따라 사람들은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인 지능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기술들이 하나, 둘 일상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 '초지능화', '융합화'에 기반하여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고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처럼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그리고 인간과 사물을 연결하여 지능화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디지털 기술의 중심에는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공유 플랫폼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회의 요구도 변화하게 됐고 그에 따라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이 변화하면 교육도 변해야 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이 전 세계 연령을 불문하고 확장됨에 따라 사람들이 검색하여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의 총량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사람이 공유하는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최근 이슈가 된 대화형 인공지능 챗봇인 Chat GPT도 반복적인 기계학습을 통해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형태의 교육은 미래 인재의 핵심 역량을 키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일방적인 지식과 정보 전달이 아닌 학습자가 배운 것을 기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교수자는 산업의 변화에 맞춰 교육에서의 나의 역할과 무엇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부터 심도 있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22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제시하는 역량은 다음과 같다.
가. 자아정체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삶과 진로를 스스로 설계하며 이에 필요한 기초 능력과 자질을 갖추어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기관리 역량
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영역의 지식과 정보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탐구하며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처리 역량
다. 폭넓은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식, 기술, 경험을 융합적으로 활용하여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창의적 사고 역량
라. 인간에 대한 공감적 이해와 문화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성찰하고 향유하는 심미적 감성 역량
마. 다른 사람의 관점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상호협력적인 관계에서 공동의 목적을 구현하는 협력적 소통 역량
바. 지역⋅국가⋅세계 공동체의 구성원에게 요구되는 개방적⋅포용적 가치와 태도로 지속 가능한 인류 공동체 발전에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참여하는 공동체 역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