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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biing Jun 13. 2016

페이스북의 끝은 어디인가

    페이스북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기사는 매일 하루에도 몇 개씩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그중 두 기사를 읽게 되었는데 하나는 <페이스북, 끊을 수 없는 마약>이라는 기사와 <젊은 세대가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 전혀 아니다>라는 한국 번역본 기사였는데 economists와 re/cord 웹페이지에서 영문으로 접했다. 두 가지 기사는 궁극적으로는 같은 주제를 가지고 말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아래의 차트를 통해서 페이스북의 활발한 소비자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며 얼마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루어왔는지 보여준다. 스마트 폰을 통해서 유저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쏟는 것이 구글이나 유튜브가 아닌 페이스북 (30%)이며 직장인들은 매달 이틀에 맞먹는 근로 시간을 페이스북에 쏟고 있다. 두 번째 기사는 그 아래의 차트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요즘 젊은 세대가 페이스북보다는 스냅챗이라던지 인스타그램으로 옮겨간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차트이다. 


2003년에 페이스북이 시작된 이후로 12년 만에 이루어 낸 것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운 결과이다. 특히나 한국에서 싸이월드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문을 닫은 이 시점에서 페이스북의 발전 속도와 발전 방향은 세계 어느 기업이 되었던 주의 깊게 살펴보는 점이 되었다. 


    2007년, 나의 유학 시작부터 약 9년간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로서 나의 페이스북 소비 성향 또한 많이 변하였다. 2007년 페이스북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사진을 올리고 내가 사진에 태그 되고 그리고 친구들 wall (담벼락)에 가서 글을 남기는 것이 이상적인 사용방법이었다. 사진첩을 만들고 그 사진첩에 알맞은 사진들을 정리해서 올리고 나의 친구들에게 나의 생활을 공유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주목적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은 저커버그가 페이스북을 처음 만든 목적인 개개인의 일상 공유와 연결을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페이스북에서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는 wall이라는 개념이 처음보다 흐릿해졌고 페이스북이 최대 광고 플랫폼이 되면서 기업들이고 작은 회사들이고 여러 종류의 사업체들이 페이스북을 마케팅 등에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페이스북에 내 사진과 글을 올리는 적극적인 사용자보다는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정보를 받는 수동적 사용자가 되었다. 하지만 메시지를 통해서 필요한 사람들과는 연락을 하게 되었으며 사진 등 필요한 정보들은 나만, 혹은 내 주변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태그를 하서 공유하는 식이 되었다. 개인적인 공간과 퍼블릭한 공간이 함께 생긴 것이다. 이렇게 페이스북은 개개인의 인터넷 상의 삶과 현실적 삶까지 깊이 침투한 상황이다. 이 페이스북의 미래는 무엇일까. 


     얼마 전부터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라이브라는 우리나라 개념으로는 실시간 방송을 시작하며 개인이 불특정 다수에게 다다를 수 있는 범위를 더욱 넓혔다. 저커버그가 앞으로의 페이스북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키노트 연설을 할 때 그가 이루고자 하는 것들이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상상이 잘 안 가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저커버그가 하려는 공공사업 중 하나는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 3세계에 인터넷 보급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공공의 이익을 기반에 한 발전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이며 그리고 이러한 기업이 인터넷 플랫폼에서 최대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는 이상적인 사례가 된다. 


    페이스북이 만들어진지 12년이 되었지만 우리는 아직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가 남는 시간에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북을 열어 뉴스피드를 업데이트하며 뉴스피드에 나오는 정보들을 소비한다. 페이스북을 일상적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콘텐츠 소비자로서 앞으로의 페이스북의, 저커버그의 미래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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