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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리 Nov 12. 2020

너의 시간, 나의 시간

멈춘 시간과 바쁜 시간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통해 말했다.

빛의 속도는 일정하고,
네 시간과 내 시간은 다르게 흐를 수 있다.

'엥? 이게 무슨 말이야?'


과학을 좋아했고 지금도 과학이 좋은 사람이자, 이과 출신이라 학창시절 관심 있던 물리 화학에 대한 이해도는 어느 정도 있다. 하지만 배운 적 없는 심화 과정의 과학은 잘 모른다. 뭐 어려운 건 해석하기 나름이니 나대로 해석해봤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그 시간 동안 다른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일 것이고, 내겐 그 사람들의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보인다. 반대로 내가 분주히 움직이면 가만히 있는 사람의 시간은 멈춘 것처럼 보인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거지 사실 가만히 있는 사람의 시간도, 바삐 움직이는 사람의 시간 정작 본인들은 같게 느낀다. 같은 1 1초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너나 나나 같은 시간이라면 가만히 있느니 바삐 움직여 내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쓰며 빠르게 돌리는 게 낫지 않을까? 아니면 가만 놔둬도 어차피 흘러가는 게 시간이 내 정신 시간이 멈추는 끝 지점은 죽음(死) 혹은 무(無)인데 아무것도 안 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정답은 없다. 본인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지.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는 게 서로 다른 가치관의 차이이고, 그 가치관은 개개인이 존중받아야 하니까.


본인 관점에 따른 적당한 표현을 생각해냈다.

내 시간은 내가 태어난 순간 즉 내가 시간을 인지한 순간,
내 정신, 내 뇌의 시간이 흐르는 것이다.


내 시간을 인지한다.

내 시간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시간도 있다.

하지만 내가 인지하는 시간과는 다르다.


다른 사람의 시간이 어떻게 흐를지 상상하는 순간, 그 사람이 느끼고 있을 시간이 내게도 간접적으로 전해져  수 있다. 신기하지 않은가? 가령 벽시간 남들의 시간은 잠들어 일시정지 했는데, 글을 쓰는 내 시간 흘러가는 것처럼 느끼는 것 말이다. 새벽에 가끔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의 시간을 이해하는 것이고, 상대방의 정신 자체를 이해한다는 것이.

글을 는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의 시간을 들여 쓴 글에,  시간을 쓰고 있어요'


시간을 인지하는 것.

시간들이 서로 연결되고 공유되는 것. 

시간을 쓴다는 개념 자체가 모든 일의 시작이며 더 나아가 모든 관계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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