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상대적인 시간
쉬는 날이면 시간의 속도는 평소보다 빠르게 흐른다.
무엇을 바쁘게 한 것도 아니고, 고민거리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오늘의 시간은 어제보다 빠르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가만히 누워있어도 시간은 흘러간다. 정지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줄 알았으나 많은 시간이 흘렀음을 깨닫는다.
"그런 줄 알았으면 뭐라도 할걸"하고 후회해 본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 후회를 하면서도 푹 쉬었으니 괜찮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의 타당성을 성립시킨다. 그러나 이 찝찝함을 없앨 수는 없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싶었던 내 욕심으로 나의 타당성을 증명하려니 설득시킬 자료가 부족하여 괜히 시무룩하여 진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헛되이 보냈던 시간을 타박하고, 비난하여 다시는 그러지 말자고 반성한다. 돈은 다시 모을 수 있지만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오늘도 깨닫게 됐다.
하루를 긴 시간으로 활용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이뤄보는데 투자하여 언젠가 시간의 복리이자를 노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