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희길 May 31. 2024

결심

때로는 많이 궁금해도

미칠 만큼 답답해도

뚜껑을 열어보지 말거라

참지 못해 열고 보니 배반과

상처뿐인 쓰라림들이 봄날

흘레붙은 개처럼 득실거리는 구나

     

참을 걸그걸 참지 못해

결국 덮개열린 가늠 안 되는

정내미 떨어지는 쓰레기들 천지

차라리 잘됐다

아픈 상처 이참에 전부 안고 가자

괜찮아 이 정도는 넘어서야 새로운

세상이 오는 법

     

오늘밤 독한 맘 먹고

내일 아침에 잘라야할 

밤새자랄 손톱을 미리 자른다

작가의 이전글 인연(因緣)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