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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난나 Aug 16. 2022

내가 매일 삼프로TV를 보는 이유

주식초보 변호사의 공부법

우연한 기회에 삼프로티비를 접하게 되었다.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락장에서 공포에 매수하여 큰 수익을 올렸다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나도 포모증후군 같은 불안감에 주식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남들 다 돈버는 장에 나만 뒤처질 수 없다는 압박감에 시작한 경제와 주식 공부였고 주로 유튜브를 들었지만 듣고 나서 남는 게 하나도 없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유튜브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했고, 블로그 기록을 보니 2021. 1경에 삼프로티비를 비롯한 경제 방송 유튜브를 보기 시작했던 것 같고, 본격적으로 기록을 남긴 건 작년 6월경부터인 것 같다.


그런데 벌써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난 주중에 매일 출근 전 준비시간부터 출근시간동안 삼프로티비를 1.5배속~2배속으로 시청하고 퇴근 후 관련 내용을 블로그에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국주식에 관한 내용만 다루던 삼프로티비가 월스트리트 모닝브리핑이라는 미국주식 관련 내용도 다루기 시작하면서 나 역시 미국주식에도 자연스레 더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지금은 보유하고 있는 미국주식과 한국주식 비중이 거의 비슷한 것 같다.


회사에 다니면서 매일 유튜브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건 처음에는 정말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런 저런 일들로 퇴사 생각이 간절(!)해질때마다 나는 일하지 않고도 나오는 수동소득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모습을 꿈꾸었고,

아직 아이가 너무 어려 노후준비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꾸준히 모아서 노후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버텨나갔다.


그렇지만 주식을 해서 성공한 사례보다는 실패하거나 겨우 본전만 되찾거나 손절 후  주식시장을 아예 떠나는 주변 사례를 꽤 많이 접했었기에 나는 주식을 막연히 너무 위험한 투자대상으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워렌버핏의 애플 투자 수익률은 무려 377%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고, 미래의 부는 빅테크 위주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첨단기술을 지배하는 곳에 있게 될 것이고 빅테크 기업들은 적어도 100년여를 앞서가는 기술과 정보력을 가지고 있다는 취지의 '미래의 부'(이지성작가, 차이정원)라는 책을 일고 큰 감명?을 받아서 나도 호야에게 물려줄 수 있는 미국 우량주식과 우리나라의 1등기업 위주의 주식들에 꾸준히 장기투자 하겠다는 다짐을 했더랬다.


그러나 현실은 매일매일 차트를 보며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크게 스트레스를 받고 처음의 장기투자의 의지와는 다르게 여러번 매도 유혹에 시달렸다.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 양적긴축 정책시행 등으로 최대의 공포지수를 나타냈던 5-6월의 주식시장의 급락에 나 역시 공포에 떨기도 했지만 매일 매일 들었던 삼프로티비의 시황과 미국주식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바닥을 찍었다?) 덕분에 팔지 않고 '존버'하면서 일부 종목은 급락 가격에 매수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미국주식은 손실부분을 만회하고 저가 매수한 부분은 플러스권으로 돌아섰으나 한국주식은 워낙에 손실 폭이 깊어서 아직도 마이너스이기는 하다.

그래도 매일매일 자동?적으로 시황과 향후 경제 상황 관련 뷰를 접하면서 나름대로 시장의 특성을 느낄 수 있었고 해당 종목 관련 뉴스를 꾸준히 챙겨보면서 매도버튼을 누르려는 것을 참고 버텼던 것 같다.


이러한 존버가 가능한 데에는 삼프로티비 매일 시청이라는 공부가 큰 역할을 했던 것 같고, 한번 사면 귀찮?아서 잘 팔지 않는 내 성격도 한 몫 한 것 같다.

( 심지어 공모주 청약 후에도 상장일 당일에 가장 상한가? 기록하는 가격에 주식을 팔지 못했다. 일이 바쁜 날도 있었고 파는  귀찮기도 했고, 그냥  기업이 좋기도 했다..)


<주중에 매일 블로그에 삼프로티비 주요 내용을 올리고 있다>


여튼 이렇게 1년여간 삼프로티비를 통해 주식공부를 하면서 주식을   매수해서 비싸게 팔아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고, 어떤 분야에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과열될 때에는 이미 늦었?다는  체감하기도 남들이 아직 관심을  가질  부지런히 공부를 해서 해당 분야의 1 기업을 선점?해야한다는 당연한 투자원리를 체득하기도 했다(: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비엠을 비교적 초창기에 사서 두배가 오르는  경험했었다, 그러나 보유수량이 극소수인  함정 ^^;;)


무조건 안전주식이라 생각해서 고점에 삼성전자에 들어갔다가 지금도 마이너스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초보투자자의 흔한 실수를 반복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1-2년 전 몇백만원으로 주식을 시작해서 지금은 몇천만원대로 주식 비중을 늘려온 것 자체에(수익률은 안좋아도….)큰 의의를 두고 있고 예전보다는 시장의 등락에 크게 동요하거나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물론 생각보다 거대한 경기침체로 반토막이 나는 경우에는 겁에 질릴 수 있겠으나 아직 그렇지는 않고, 무엇보다 10년 후를 내다봤을 때 현재 보유한 주식의 기업들이 열일해서 더 성장성을 보여주리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50%로 가격이 떨어져도 주식을 팔지는 않을 것 같다).


음.. 지금까지 너무 잡설?이 긴 느낌이지만 이렇게 겁이 많고 안정지향적인 초보투자자인 내가 한없이 떨어지는 장에 저가매수를 하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대단한 변화라고 볼 수 있고 그렇게 되기까지 꾸준히 시황과 경제에 관한 공부를 한 덕분인 것 같다는 것이다.


경제와 주식을 차근차근 공부하시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매일 방송되는 경제유튜브를 시청하면서 관련 뉴스나 보고서를 찾아보면서 투자에 대한 감각을 익혀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환경설정’ 이라 생각하는데 매일 경제 유튜브 방송을 보는 것이 마치 학교나 학원수업을 듣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되고, 생활 속에 자리잡은 단단한 루틴이 된다면 방송을 보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수 있다.


한편, 삼프로티비는 방송분량이 너무 많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다른 짧은 경제유튜브(한국경제나 각 증권사에서도 요즘 유튜브 방송을 많이 한다)를 매일 출근길에 한편씩 보고 퇴근길에 해당 내용을 요약하거나 관련 기사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경제와 주식을 공부하는 습관이 잡힐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매일매일 무언가를 기록하는 습관은 지식을 쌓게 하기도 하지만 자신감을 쌓아올려주기도 하는 것 같다.


'나는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나는 꾸준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나는 부자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끌어당길 것이다," '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다'등의 자기 확언(켈리델리라는 초밥 도시락 브랜드를 프랑스에서 런칭하여 전세계 몇천 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가진 업체로 성장시킨 켈리최 회장님의 확언)과 함께 이러한 습관을 장착한다면 어려운 주식공부뿐만 아니라 더 어려운 인생 공부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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