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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난나 Sep 14. 2022

완벽주의를 벗어난? 변호사의 공부법

​​사법시험을 볼 때는 1차는 헌법, 민법, 형법의 기본3법에 선택과목(국제법, 경제법 등)을 공부해야했고 객관식 시험이었기 때문에 모의고사를 많이 응시했었다.

​아무리 기본서를 많이 읽어도 객관식 문제의 답을 틀리면 안되기에.

​게다가 내가 사법시험 1차 합격을 했던 52회 사시 1차는 무려 7지선다형으로 출제되어서 실전 연습은 필수였다.

​(아마 지금 다시 7지선다 1차시험을 보라면 과연 합격할 수 있을지 의구심에 들기도 하다).

​그리고 2차시험은 위 기본3법에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행정법, 상법의 시험과목이 더해지는데 2차시험은 4일에 걸쳐서 치루게 된다.


​2차시험은 주관식이어서 그나마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지식이 남아있으면 뭐든 쓸 수는 있다.


그러나 사례형 문제는 논점을 찾아내는 것만 해도 머리에 쥐가 나고 120분 안에 답안지를 모두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난 2차시험을 4번만에 겨우 합격을 했더랬다.


광범위한 7법의 모든 기본교과서를 다 보아야 하고 사례연습도 해야 하며 막판에 한번에 사진 찍듯이 책을 볼 수 있도록 단권화도 해야 했다.


여튼 이런 지난한 사법시험 준비과정에 비하면 사실 일반적인 경매 공부나 투자 공부는 상대적으로 분량도 적고 쉬워보일 수는 있다.

 

그렇지만 투자 공부나 여타 공부에 있어서도 사법시험에서 터득?한 공부방법을 일부 적용가능하단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건 시험에 붙고 떨어지고의 문제는 아니기에 고도의 완벽주의까지 추구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어느 정도 지식과 사례 등을 공부한 후에 소액으로 실전 투자 경험을 하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여튼,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행?했던 공부 방법 중 몇 가지를 소개를 해볼까 한다.


1. 하루에 일정 분량을 정해 놓고 공부하기, 그 이후엔 자유 시간.


너무 기본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 400페이지 책이라도 하루 20페이지씩 읽으면 20일이면 1회독이 끝난다.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도 모든 과목의 교과서를 한번씩 읽는데 걸리는 시간을 처음에는 약간 길게 잡아(그만큼 정독을 하면서) 7법을 전체적으로 한번  보는 1순환 과정을 거친 후(약 2-3개월?)

점점 하루 보는 페이지수를 늘려서 나중에는 15일만에 7법의 책을 다 보는 전략을 썼었다.

그게 습관이 되면  하루에 20페이지만 읽으면 내 목표 분량을 다 채운 것으로 보고 나머지 시간에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물론 어떤 날은 공부가 잘 돼서 하루에 100페이지를 읽을 수도 있겠지만 공부는 멀리,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물론 시험 합격을 위한 단기적인 집중력이 중요한 공부는 다를 수 있지만) 매일 일정 분량을 채우고 가급적? 나머지 시간에는 다른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머릿속을 비우며 다음 날 다시 공부가 마구 하고 싶어지도록 하는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2.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

 

앞서 사시 2차 준비를 처음에는 긴 사이클을 가지고 1순환을 하고 점점 순환 주기가 짧아지는 방법을 썼다고 했는데 이렇게 한 권을 정해서 여러 번 읽으면 지난 번에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다시 새롭게 보이기도 하고, 다른 지식과의 연관성 속에서 전에는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이 비로소 이해가 될 때가 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는 하지만 망각이 되기 전에 반복을 통해 다시 지식 습득을 하게 되고 그 반복이 이어지다 보면 비로소 내가 진정으로 알고 있고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 될 수 있다.

 

3. 강제적?인 공부 환경 조성하기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서 이 곳 저 곳  많이 물려?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난 주식 공부를 하기 위해서 삼프로 티비가 하는 주중에는 매일 출퇴근 길에 자동적?으로 삼프로티비를 시청한다.

물론 방송 내용을 모두 맹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삼프로티비를 1년여간 꾸준히 시청하면서 환율이 왜 다른 나라의 경제상황과 맞물려 형성이 되는지, 기준 금리 내지 국채 금리가 오르면 왜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것인지, 금리가 오르는 것이 왜 성장주에게는 좋지 않은지,

장단기 금리차 역전의 의미,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법 개정 방향 등에 관해서 자주 접하게 되면서 자연적으로 투자에 관심을 더 갖게 되고 더 안정적이고 우량한 주식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투자 공부를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강사의 강의나 유튜브 동영상 등 매일 방송을 해주는 강의 영상을 시청하면서 노트나 블로그 등에 매일 기록을 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유튜브 방송은 매일 하기 때문에 공부도 어쩔 수 없이 매일 하게 되고 나중에는 공부를 안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스스로 의지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렇게 다소 강제?적인 스케쥴을 가지고 있는 강의나 동영상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4. 매일 확언 외우기

 

길었던 수험생활 속에서도 지치지 않을  있었던  매일 시험에 합격하는 상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국적 프랜차이즈 등으로 몇천억  자산가(현재는 본인 자산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다고  정도로 부를 축적한)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님은 생각은 실제가 없으나  생각을 종이에 옮겨 적고, 이를 100일간 100번을 쓰면  생각은 물리적인 실체를 가진 것으로 변해 실제로 이뤄질 확률이 거의 100%라는 취지로 말씀하셨다(본인이 그런 방법으로 소원을 이루어 오셨기에).

이처럼 현실 속에는 비관적인 생각이 들더라도 말로, 글씨로 잠재의식을 바꾸려는 노력은 실제로 물리적인 실체를 가진 것이기에 원하는 목표와 꿈에 한발짝 다가가도록 하고 실현가능성을 높여주기에 실질적 공부에 못지 않게 매우 중요하다.

나는 켈리 최 회장님이 끈기 프로젝트를 주관?하시면서 알려준 확언을 매일 외우는데(물론 확언이 정말 말뿐인 허황된 생각처럼 느껴지는 날도 분명 있기는 하지만) 이는 무의식과 잠재의식을 차츰차츰 바꾸어준다는 측면에서 , 그리고 공부를 하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면에서 하루의 시작을 맞는 일과로

삼기에 매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5. 책은 한권에 단권화하기


책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기 위해서는 펜과 형광펜으로 목차 색깔을 예쁘게 해놓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어떤 주제를 떠올렸을 때 책의 어느 부분에 어떤 색깔로 있었는지 시각적으로도 기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명 두문자 외우기라고, 앞글자만 따서 내용을 외울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내가 A에게 받을 돈 1천만원이 있고(자동채권), A가 나에게 받을 돈 2천만원(수동채권)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양 채권을 상계하려면 내가 받을 돈 즉, 채권이 적법하게 성립이 되어 있어야 하고 내 채권의 변제기(이행기)가 먼저 도래해야 하며 상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A 에게 행하여야 한다, 이걸 상계적상이라 하는데 이때에도 자동채권의 성립의 자 + 자동채권의 변제기 도래(상계적상)의 적 + 상계의 의사표시의 의를 합하여 '자적의'로 상계 요건을 외우면 아주 간편하게 상계 요건을 외울 수 있다.

이렇게 책에 예쁘게 색칠하고, 두문자를 따놓고, 추가 자료 등을 포스트잇 등으로 붙여 단권화를 해 놓으면 나중에 그 책을 대충 보아도 주요 내용을 한번에 떠올리기 용이할 것이다.

 

 

공부방법은 개인별로 공부 목적별로 물론 달라야겠지만 위와 같은 기본적인 공부방법을 활용한다면 실생활에 꼭 필요한 상식이나 투자 혹은 경공매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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