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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년 Nov 25. 2024

잊지 못한 대사

주옥같은 

고모님의 대사.


명절이 코 앞이다.


나믜편은 인사가 바쁘다.

성격 느긋하신 이모도 뵈어야 하고, 

성격 다급하신 고모도 뵈어야 하고...

작은 아버지.

당숙모도.

기타 등등


성격 급하신 부모님은 


하루 종일 볕이 따스하게 드는 잔디밭 아래 누워서 

그를 조용히 기다리시는 중...


아버지보다 나이가 한 참 더 되신 고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린다.


"고모! 

 백 살까지만 사셔요."


"뭐?

이 나쁜 새끼! 


 나보고 이 년 만 살고 죽으라고?"


아직도 배낭을 메고 

버스로 기차로 

시골에 장을 보러 다니시는 


나믜편의 

조부모님의 

장녀께선 

씩씩하게 속마음을 던진다

곧 오십이 될 어린 조카에게.


당황스러웠다 옆에선 나는.

곧 백 살이 되신다고?


2022.01.20. 오늘은 [.#바리스타.]

매일_원고지_한_장. 

길바닥_글쟁이. 

종이를_긁다. 

간결체.

원고지그램. 

브런치 작가 낙선한 봉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를 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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