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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거울 Jan 29. 2023

다이어트는 결국 결핍에 해답이 있었다.

10년차 트레이너가 말해주는 다이어트의 핵심

다이어트는 참 말이 쉽다.

먹고 싶은거 절제하고 건강한거 먹으면서 운동하면 된다.


근데 인간이라면 단기적으론 이렇게 살수 있어도 장기적으론 이렇게 살 수 없다.

트레이너이자 필라테스 강사인 나조차 평일엔 식단을 조절하지만 주말엔 평일에 풀지 못했던 식욕이

터지면서 엄청나게 먹어재낀다.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녁을 먹고 크림빵3개에다가 딸기우유 흰우유 2개를  구입하고 먹다가 이글을 쓰고 있다.(크림빵 2개 먹고 1개 버림 우유도 마시다가 중간에 버림)


이렇게 먹고 난 이런생각을 하며 지금껏 몸매를 유지하고 살아왔다.

'내일부터 또 운동 빡씨게 하고 평일에 식단하면 되지.'


오늘은 이상하게 크림빵을 먹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크림빵을 왜 먹고싶었을까?' 에서 부터 시작해서 식욕의 근원지를 찾아 계속해서 질문을 해대다 보니


결론이 '결핍'에 있었다.


우리가 다이어트에 성공을 하고 흔히들 모두 겪는 다는 '요요현상' 도 사실은 나는 이렇게 정정하고 싶다.

'결핍현상'


말 그대로 다이어트를 할때 참고 참았던 결핍들이 차곡차곡 쌓였다가 나중에 더이상 쌓일 수

없을 만큼 부풀었을때 결국은 터져버리기에 나오는 지극히 정상인 현상인것이다.


예전에 어떤 심리학자의 책을 보다가 이런 문구를 봤던게 생각이  난다.


'사람마다 욕구를 인내할 수 있는 그릇은 정해져 있는데 욕구가 그릇에 넘치는 순간부터 욕구들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새어나와서 결국엔 다시  그 그릇의 양만큼 욕구가 해결이 되면 다시 그릇이 비워지고 비워지면 인간은 다시 그 그릇을 채워나간다.'


결국 인간은 자기만의 그릇을 계속해서 채우고 비우고 채우고 비워나가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큰 계기로 인해 그릇의 크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 심리학자의 말에 따르면 타고난 DNA의 성질 처럼 '욕구의 그릇'도 타고 나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은 그책의 이름이 기억은 안나지만 책장에서 찾게되면 다시 한 번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


아무튼 우리는 이렇게 결핍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애를 쓰지만 애를 쓸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진것만 같은 경험을 누구나 하게 된다.


그렇다면 애시당초 다이어트 자체에 결핍을 느끼지 않게 되면 어떨까?

오히려 다이어트를 할때 먹고싶은걸 먹는것이다.


다만 조건이 있다.

예를들어 햄버거가 먹고싶어서 주문을 하게 되었을때,

인간이라면 햄버거를 한입 두입 먹으면서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정신차리고 보면 음식이 사라지는 경험도 하겠지만)

음식을 한입 두입 먹으면서 음식에 맛을 이제 알게되어 질려버리거나 살이 찔거 같아 걱정이된다면,

주저없이 이제 결핍이 해결 되었으니 그만먹고 절대 아깝다고 생각말고 과감하게 남은걸 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할 경우 음식물 쓰레기는 발생하겠지만,

실제로 햄버거를 먹고싶다는 결핍이 해소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

요요현상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우리 주변에 몸이 마르거나 다이어트된 몸매를 '장기적으로'

아주 잘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 특징중에 하나가 '입이 짧다' 라는 것이다.


먹고 싶은걸 먹되 한 두입 먹고 금방 그 음식이 질려버리게 되고 더 이상 먹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으므로 저절로 '소식과 결핍' 두마리의 토끼를 잡아버린다.


필자 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술이 먹고 싶거나 라면 같이 몸에 좋지 않은것들을 먹고싶을때

질려버릴정도로 많이 먹고 다음에 그 음식이 생각이 나지않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결핍이 질림으로 바뀌는 순간 당분간 결핍의 굴레에서 벗아나게 된다.


하지만 이방법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미련한 행동이다. 그냥 그 결핍을 느낀 음식을 먹다가

이제 충분히 결핍이 해소된것 같으면 얼마를 먹었던지 간에 그만 먹으면된다.


우리나라는 특히 부모님들 세대가 어렵게 살아서 그런지 어렸을때부터

'음식 남기면 벌받는다'

'지구 반대편에 아프리카에서 이 남긴 음식을 갖다 주면 그들의 몇일 식량이다.'

와 같은 소리를 들으며 자라왔기에 음식을 남기는것에 있어서 더 엄격한 편인것 같다.


하지만 이글을 보는 시점부터 이런 잘못된 관념은 싹 지워버리고

오로지 나의 결핍에만 집중을 해보는 방법을 추천해본다.


자신의 결핍이 해소된다면 그걸로 된것이다.

그리고 결핍이 또 다른 결핍을 낳지 않도록 우리는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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