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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정성 Feb 28. 2022

영화 항거를 보고

조민호 감독 "항거"

"우리의 오늘은 누군가의 처절한 꿈이었다." 


한국인의 영원한 누나이자 언니,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

영화 "항거"입니다.

영화 항거는 우리 모두가 아는 사건인 1919년 의 3.1 운동의 이야기다. 3.1 운동의 불이 지펴지고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유관순과 그녀의 가족은 거리에서 민중들과 함께 가두 행진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일본 헌병의 무력 진압을 통해 유관순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게 된다. 이후 유관순은 옥중에서 무참한 폭력과 고문을 통해 순국한다. 영화는 이러한 그녀의 삶을 조명한다.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의 이야기이지만 사실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이야기다. 강력한 국가 권력의 힘이 인간의 존엄을 말살하는 사건! 그리고 그 힘 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인간! 103년이 지난 지금 미얀마에서는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또한 슬프게도 우크라이나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려 한다.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를 병탄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민중의 목숨을 침탄 한다. 슬픈 일이다. 그렇기에 103년 전의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의 이야기이다. 지금도 세계에는 같은 일이 반복되고 같은 저항을 하는 이들이 있다. 세계에 대한 열린 감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이해해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렇기에 103년 전의 이야기는 한국의 이야기는 관심을 가지고 지금이라는 시간을 공유하는 미얀마나 우크라이나의 이야기는 공간적 차이가 있으니 외면한다면 이는 어불성설 이리라. 시간의 차이를 넘어 공감이 발생된다면 이젠 공간의 차이를 넘는 공감도 발생되어야 하지 않을까?

단순히 우리 민족을 위해 순국한 그녀를 기억하는 것에서 넘어 지금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해야 하는지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 "항거" 

나는 그녀의 선택과 의기를 민족주의가 아닌 한 인간의 실존적 가치로 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를 다시 기억하길 소원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독립 선언문의 의미를 되새기는 길이라 믿는다.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떳떳하게 외쳐라"


영화 "항거"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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