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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라마즈 Feb 17. 2024

튀르키예 감자감자 왕감자

튀르키예 음식은 케밥밖에 없나요?

수업이 끝난 뒤, 튀르키예 친구와 함께 베벡에 갔습니다.

이스탄불 베벡(Bebek) 지역은 소위'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로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세를 떨치던 곳인데요.

탁트인 보스포러스 해협의 풍경을 볼 수 있어 현지인, 관광객 평일 주말을 불문하고 언제나 사람이 많은 곳이랍니다.


이날 친구와 베벡을 거닐다 친구가 쿰피르(Kumpir)를 먹어봤냐고 물었어요.

아직 못먹어 봤다는 제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제 손을 잡아끌고 오르타쿄이(Ortaköy)로 향합니다.


베벡 옆 동네인 오르타쿄이라는 곳에는 쿰피르 거리가 있는데요.

쿰피르는 대표적인 튀르키예의 길거리 간식입니다.(이쯤되면 튀르키예 대표 음식이 아닌 건 있을까 궁금하시죠? 앞으로 184개쯤의 이야기를 더 풀고나면 그때쯤엔 처음 들어보는 음식 이름이 나올지도 몰라요!)

쿰피르의 주재료는 성인 주먹 두 개만 한 감자입니다.

쿰피르 주문이 들어오면 주방에선 오븐에 들어있던 뜨거운 감자를 꺼내, 반으로 갈라줍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감자 사이에 버터와 치즈를 넣어 빠른 손놀림으로 속을 으깨준 뒤, 고객의 취향에 맞게 각종 소스와 토핑을 추가해 먹는 길거리 간식인데요.


개인적인 추천 토핑은 올리브, 매운 고추피클, 콘 옥수수, 적양배추 피클, 마요네즈, 케첩입니다.

별거 없어 보이지만 따끈하고 포슬포슬한 감자속과 토핑들의 조화가 꽤 좋답니다.

개인적으론 쿰피르는 둘이서 하나를 나눠 먹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맛있다면 하나 나눠먹고 또 드세요! 튀르키예는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감자로만 배를 채우기엔 너무 아쉬우니까요.

오르타쿄이 쿰피르 거리가 유명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오는 탁심 이스티크랄 거리에도 많은 쿰피르 가게가 있는데요.

이렇게 귀여운 버터 모양을 낸 쿰피르가게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종종 쿰피르를 인생 길거리 음식이라고 추천하시는 한국 관광객들이 있을 정도이니 튀르키예에 간다면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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