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게임중독에 빠졌다가 나왔다-
중독은 저 멀리 존재하는 어떤 것이 마음속의 공허를 즉각 채워 줄 것이라는 희망에서 시작된다.(장 킬버른)
내 아들이 게임중독에 빠진 줄 미처 몰랐다
90년대 후반부터 PC방이 전국에서 생기면서 인기를 끌었다. 게임을 접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인터넷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스타그래프트’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온라인게임들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보급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더 다양해졌다. 그러므로 인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게임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게임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커진 지가 오래다.
게임중독자가 가족 중에 포함되어 있을 줄은 까맣게 모르고 지낸 때가 있었다. 둘째 아들이 주일 아침 9시 다 되어 성경 책을 들고 교회로 간다고 나섰다. 점심때가 지나 밥은 먹고 노는가 싶어서 전화하면 받지 않는 때가 더 많았다. 문자를 보내도 소식이 없다. 늦은 밤 힘없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왜 교회에 안 갔니?”
“갔는데 좀 늦어서 뒤에서 예배드리다가 바로 나왔어요.”
“안 집사님이 너 안 왔다고 말씀하시던데. 지금까지 어디에서 뭐 하고 있었니?”
“친구랑 놀다가 왔어요.”
“좀 전에 집 가까이 왔다고 하더니 왜 이렇게 늦었니?”
“오다가 벤치에 앉아서 인생에 대해 생각 좀 했어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화를 내면서 따져 묻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화난 감정을 나름 가라앉히면서 말을 꺼냈다.
“그동안 네가 말한 거 거짓말이라는 것 다 안다. 거짓말을 했으니 그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려면 거짓말에 거짓말해야 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니 힘들지 않니? 차라리 엄마한테 속 시원히 다 털어놓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아들 이전 같았으면 빨리 말하라고 재촉했을 텐데 기다려주었다. 얼마 후에 입을 열었다.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한참 동안 털어놓았다. 온종일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온 것이었다. 점심도 그곳에서 컵라면으로 먹었다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PC방에서 컵라면을 사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점심도 거르고 친구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늦게 들어오는 줄 알았다. 현재 게임대회에 출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게 무슨 이야기람. 게임중독에 완전히 빠져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만약 이번 대회에 성적이 좋으면 프로게이머가 되는 꿈을 가져볼 것이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게임에서 손을 뗄 거라고 했다. 마지막에 덧붙여 한 말이다.
“엄마한테 다 털어놓으니까 속이 시원해요. 이제 거짓말 만들지 않아도 되니까요. 죄송해요.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을게요”
유치하지만,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게임대회에 출전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그 이후 게임을 실컷 해서 미련이 없었는지는 모르나 게임중독에서 벗어났다. 그 정도 하고 그쳤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게임중독 처방전’의 저자 장범식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된 게임 이용자 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10대 남자의 93%는 게임을 하고 있다. 이용 시간 현황은 계산하면 평균 1년에 350시간이다. 게임은 가장 중독성 있고 재미있는 분야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이 합쳐져 재미와 중독성 분야에서 하상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아이에게 “게임을 하면 안 돼!”라고 말해도 별 소용이 없다. 이미 대다수가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과 사랑에 빠진 아이에게 “지금 당장 헤어져”라는 강요는 허락되지 않은 로맨스처럼 안타까움과 갈증은 더 불러일으킬 뿐이다.“
게임중독은 한 개인의 인생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넓은 의미로 본다면 한 가정의 행복도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10대 청소년부터 30대까지 많은 사람이 게임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임중독이 단순히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게임중독도 분명한 원인이 있는 하나의 병이다. 병을 고치려면 먼저 원인을 알아야 하듯이 게임중독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원인 파악을 한 다음 게임중독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장 킬버른-
90년대 후반부터 PC방이 전국에서 생기면서 인기를 끌었다. 게임을 접할 기회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인터넷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스타그래프트’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온라인게임들이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끌게 되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PC, 등의 보급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더 다양해졌다. 그러므로 인해 학생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도 게임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 게임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커진 지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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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자가 가족 중에 포함되어 있을 줄은 까맣게 모르고 지낸 때가 있었다. 둘째 아들이 주일 아침 9시 다 되어 성경 책을 들고 교회로 간다고 나섰다. 점심때가 지나 밥은 먹고 노는가 싶어서 전화하면 받지 않는 때가 더 많았다. 문자를 보내도 소식이 없다. 늦은 밤 힘없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늘 왜 교회에 안 갔니?”
“갔는데 좀 늦어서 뒤에서 예배드리다가 바로 나왔어요.”
“안 집사님이 너 안 왔다고 말씀하시던데. 지금까지 어디에서 뭐 하고 있었니?”
“친구랑 놀다가 왔어요.”
“좀 전에 집 가까이 왔다고 하더니 왜 이렇게 늦었니?”
“오다가 벤치에 앉아서 인생에 대해 생각 좀 했어요.”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마음 같아서는 화를 내면서 따져 묻고 싶었지만 애써 참았다. 화난 감정을 나름 가라앉히면서 말을 꺼냈다.
“그동안 네가 말한 거 거짓말이라는 것 다 안다. 거짓말을 했으니 그 이후의 상황을 설명하려면 거짓말에 거짓말해야 해야 했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니 힘들지 않니? 차라리 엄마한테 속 시원히 다 털어놓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아들 이전 같았으면 빨리 말하라고 재촉했을 텐데 기다려주었다. 얼마 후에 입을 열었다.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한참 동안 털어놓았다. 온종일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지내온 것이었다. 점심도 그곳에서 컵라면으로 먹었다고 했다. 그때까지 나는 PC방에서 컵라면을 사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었다. 점심도 거르고 친구들과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늦게 들어오는 줄 알았다. 현재 게임대회에 출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게 무슨 이야기람. 게임중독에 완전히 빠져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 눈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만약 이번 대회에 성적이 좋으면 프로게이머가 되는 꿈을 가져볼 것이고, 성적이 좋지 않으면 게임에서 손을 뗄 거라고 했다. 마지막에 덧붙여 한 말이다.
“엄마한테 다 털어놓으니까 속이 시원해요. 이제 거짓말 만들지 않아도 되니까요. 죄송해요. 다시는 거짓말하지 않을게요”
유치하지만,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후에 들은 이야기이지만 게임대회에 출전했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그 이후 게임을 실컷 해서 미련이 없었는지는 모르나 게임중독에서 벗어났다. 그 정도 하고 그쳤으니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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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중독 처방전’의 저자 장범식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된 게임 이용자 실태 보고서에 의하면 10대 남자의 93%는 게임을 하고 있다. 이용 시간 현황은 계산하면 평균 1년에 350시간이다. 게임은 가장 중독성 있고 재미있는 분야로 자리를 잡았고, 앞으로 가상현실 기술이 합쳐져 재미와 중독성 분야에서 하상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아이에게 “게임을 하면 안 돼!”라고 말해도 별 소용이 없다. 이미 대다수가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과 사랑에 빠진 아이에게 “지금 당장 헤어져”라는 강요는 허락되지 않은 로맨스처럼 안타까움과 갈증은 더 불러일으킬 뿐이다.“
게임중독은 한 개인의 인생 전체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다. 넓은 의미로 본다면 한 가정의 행복도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도 10대 청소년부터 30대까지 많은 사람이 게임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게임중독이 단순히 의지가 부족한 사람들만이 겪는 문제가 아니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게임중독도 분명한 원인이 있는 하나의 병이다. 병을 고치려면 먼저 원인을 알아야 하듯이 게임중독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원인 파악을 한 다음 게임중독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