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돼서 다시 강원도를 찾기로 했다. 목적은 바로 "찜질"이었다. 꽃샘추위로 차가운 바람에 얼얼하니 온천 같은 것이 제격이다. 고성에는 제법 가성비 좋은 찜질, 온천용 숙소가 있다. 막상 가보면 관리도 잘돼 있고,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좋다. 특급 호텔의 SPA서비스도 좋지만, 온돌과 가마에서 끓이는 방바닥에 뜨끈한 찜질방에서 누워있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겨울의 온천 방문에 대해서라면, 캐나다 로키산맥의 온천과 후쿠오카 유후인 깊숙이 있는 온천이 좋다. 카푸치노처럼. 머리는 찬 공기에 차갑게 유지하면서 몸은 땅속 깊은 지하에서 끌어 올려진 온천으로 녹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알칼리 심층수가 있다. 이런 온천은 40도의 온도를 자랑하며, 지하 심층수임을 입증한다. 가끔 일본의 온천들 중에서 가짜 온천들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사실상 일본의 온천을 비교할 능력과 여유는 못되니 국내에서라도 제대로 알고 가고 싶다.제주에는 유명 호텔에 우윳빛 온천이 있는데, 이곳은 단촐하며 좋구나.
온천수에 들어가서인지 찜질방 효과 때문였는지 1월말 제주 학회에서 부풀어오른 임파선?의 흔적이 확 사라지려고 한다.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