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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포 Jan 06. 2021

일본의 연말풍습 - 토시코시소바

2020년 마지막 날의 저녁메뉴


12월 31일을 일본에서는 오오미소카(섣달 그믐날)라고 한다.

1년의 마지막 날에 일본에서는 「토시코시 소바(年越しそば)」를 먹는 관습이 있다.

올 한해 마지막날에 먹는다고 해서 그렇게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평소에 먹는 소바지만 섣달 그믐날 저녁에 먹는 소바를 '토시코시소바'라고 한다.


「とし(토시:해를)+超し(코시:넘어가는)소바」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궁금해서 유래를 알아보니, 새해에도 소바의 면처럼 길게 잘 보낼 수 있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 같다. 그리고 한 해가 넘어가는 시점에 먹는것도 소바의 면이 질기지않고 잘 끊어지는 것으로 부터 「지난 해의 나쁜 재액을 끊어버린다」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우동전문점에서 12월31일 유일하게 판매하는 소바 '토시코시소바'


이 날은 평소에 소바를 팔지않는 곳에서도 토시코시소바를 1일 한정으로 판매하기도 한다.

나도 우동만 판매하는 곳에서 2020년의 토시코시소바를 먹을 수 있었다.

맛은 항상 먹어왔던 소바의 맛이지만, 기분탓일까 토시코시소바 라고 부르고있어서 그런걸까

왠지 모르게 더욱 더 맛있게 느껴졌고,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었다.



연말에 먹은 토시코시소바.



사실 예전에 오사카의 절에서 1년의 마지막날을 보낸적이 있는데,

그 때는 절의 휴게소 같은곳에서 일본의 유명한 소바 컵라멘을 판매하고있었다.

간단한 컵라면도 '토시코시소바'라고 부를 수 있어서 재밌다고 생각했다.

주변에 봐도 요즘엔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파는 컵소바로 간단하게 먹고 끝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것도 시대의 흐름일지도 모른다.


뭐, 형태가 다르면 어떤가 싶기도하고!


좋은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은 것 같다.

올 해는 코로나때문에 굉장히 힘든 한 해 였지만.

내년엔 꼭 코로나도 없어지고 긍정적인 한 해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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