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필요한 자질

받아들임의 자세

by 닥터 온실


드라마를 보면 응급환자가 실려오고 그 환자에게 즉각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해서 살려내는 의사가 나옵니다. 이때 의사는 냉철한 판단력으로 어떻게 하면 환자를 살릴까 신속하게 판단한 후 적절한 지시를 내립니다. 그런데 이때 의사가 환자가 죽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하거나 왜 저런 심각한 환자가 나에게 왔을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에 빠져 있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생각을 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입니다.


바로 이 때문에 무엇보다 의사에게 필요한 자질은 받아들임의 자세입니다. 벌어진 상황, 나에게 온 환자를 침착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적절한 결정을 내립니다. 여기에는 사람이기에 어떠한 감정이 담겨있을 수는 있을지라도 그에 따른 동요는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결정을 내릴 뿐입니다. 이처럼 받아들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임이 아닙니다. 그저 이미 벌어진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앞날을 능동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개념입니다. 그렇기에 수동적이기보다는 다분히 능동적인 개념이지요.


그리하여 오늘도 받아들임의 자세로 환자를 봅니다. 수련이 거듭되어 삶의 다른 부분에서도 받아들임이 온전히 실천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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