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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삼위일체

2025.12.1

by 닥터 온실


몸은 그리워한다.

언제나 지금 여기에

묶여있을 수밖에 없는 몸은

떠난 마음과 영혼을 그리워한다.


마음은 저만치 앞으로 가서

미래를 걱정하고 있고

영혼은 아직도 과거에

두고 온 것들에 매였구나.


몸과 마음과 영혼

셋이 하나 된 순간이

그 어렸을 적 그때 이후로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하지만 몸은 오늘도 꿈꾼다.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과

과거에 매여있는 영혼이

현재의 몸과 하나 되는

삼위일체의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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