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손을 잡고
손금을 봐줬다
중간에 고비는 있으나 명이 길고
자손이 번창하겠네
재물운은 없으나 노후가 평안하고
저물어서도 사랑을 받으니
애정운이 그득하다!
손을
뒤집어 살피니
살아있는 동안
뜨겁게 끌어당겼던
핏줄이 새겨져 있다.
금방이라도 다시 뛸 듯이
팽팽한 자욱
......
애썼다.
너도 나도 당신도.
내 손 잡고 나들이 가자.
낙엽 손금을 봐주고선
내 손도 찍었다.
낙엽은 내 손금을 봐주지 않았다.
겁이 많은 나는 좋지 않은 소리를 듣고
훌훌 잘 털지 못하니
그냥 손을 꽉 쥐고 만다.
그래도 낙엽에겐 살포시 펼쳐지더라.
듣고 싶기를
'잘 걷고 있오!'
그리하여 결국 들은 걸로.
우리 서로
복채는
퉁 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