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많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학교생활 기록지
오늘은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다.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할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교과서에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 동그라미 치기,
신기하고 기억에 남을 광고 디자인들 살펴보기 등등
수업도 꽤 깔끔하게 잘 됐다.
그런데,
아이들이 가고 나서 교무실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오려 했다.
그래서 교실로 황급히 들어와 눈물을 쏟아냈다.
왜지, 대체 왜 이러는 건지 계속 되뇌었다.
내가 공문을 보냈던 줄 알았던 것이 작성만 해두고 보내지 않았었다는 것을 알아서였을까
계획했던 일들이 내 맘처럼 되지 않아서였을까
갑자기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 때문이었을까
내가 너무 욕심을 내고 있는 걸까
사업을 이렇게 많이 한다고 일을 벌이면 안 되는 거였을까
무슨 욕심으로 대학원에 입학한 걸까
정신이 아득해졌다.
평소에도 생각이 많았지만 오늘은 유난히 더 생각이 많다.
오늘은 욕심부리는 나와 벽에 부딪힌 내가 서로 싸우는 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