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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쌤 Oct 25. 2022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기

네 번째 편지

안녕, 나의 선원들아


오늘은 배에서 지켜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


너희들이 이 배에 있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을 거야.

서로 다투는 일이 생기기도 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많을 거야.


이 일을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진짜 어떤 마음인지 알면서도

스스로를 속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어려운 말일 거야.

저는 저를 속인 적이 없는데요? 하고 되묻는 친구들도 있을 거야.


그런데 이런 적은 없었니?

스스로에게 잘못한 일은 없었니?

다른 친구들에게 잘못한 일은 없었니?


혹은,

스스로에게 고마운 일은 없었니?

다른 친구들에게 고마운 일은 없었니?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지 못한 적은 없니?


내가 말하려는 건,

이런 작은 것부터 스스로를 속이지 말자는 거야.


스스로에게 당당해지는 것.

남에게 보이는 것을 위해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


미안하다는 말이 얼마나 무거운 무게를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

고맙다는 말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으니


그래서 섣불리 꺼내 놓지 않는 건지는 모르겠어.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잘못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일까

고맙다고 하는 것이 빚을 지게 되었다고 인정하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일까


그래도, 스스로를 속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


스스로를 속이는 것에 익숙해지면,

남들에게 진심을 전하기는 더 어려워질 거야.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은 그때 잠깐만 편해질 뿐이야.

상황은 잠시 같지만

그 일은 원인이 되어 눈덩이처럼 커지고 나서야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리고, 스스로에게 당당해야

남들 앞에서도 떳떳해질 수 있어.


오늘, 너희는 무슨 거짓말을 스스로에게 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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