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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영 글러먹은 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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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짱쌤
Jul 18. 2024
1년 전, 그리고 다시 오늘
선생님의 '토토'를 기억하며
1년 전 오늘, 한 여린 꽃이 허망하게 사그라들었다.
선생님들이 모였고,
사실은 학교 안에 많은 문제들이 있었음을
학교 밖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교권을 강화해야 한다,
악성민원인을 막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법안과 정책이 쏟아져 나왔고
통과된 법안들이 학교 현장에 적용되어 갔다.
그리고 오늘.
비가 세차게 내렸다.
토마토 화분을 흠뻑 적시고,
열매를 맺게 할 정도로.
하지만,
달라진 건 없다.
아직도,
아동학대는 자기 자녀의 허물을 덮기 위한
보복의 수단인 채로 남아있고,
교사는,
학교에서 고립되어 가고,
쫓겨나고 있다.
도와달라는 말, 도와주겠다는 말은 허공에 흩어지고,
교사가 병폐라는 말,
교사는 잠재적 살인자라
는 말,
학교는 뭘 했냐는 말,
우리 애를 낙인찍고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교사는 아동학대 교사라는 말만 학교를 맴돌고 있다.
박봉에, 복지는 줄어가고,
책임과 정책은 공문으로 우리를 짓누른다.
"할 수 있다."는 권리와 권한의 말은 없고
"해야 한다."는 책무와 의무의 권한의 말만 쏟아진다.
오늘, 비가 세차게 내린다.
숨죽여 우는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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